[요약]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ETH)와 스위스 로잔 연방공과대(EPFL) 공동연구팀은 지방세포의 성장을 억제하는 새로운 종류의 지방세포를 발견했다. 이번 발견은 비만 관련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18.06)
비만은 현대인에게는 골칫거리다. 비만인 사람 80% 정도는 제2형 당뇨병에 걸리게 된다. 비만인들은 암은 물론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도 높다. 그렇지만 과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과체중이 반드시 건강에 해로운 것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해 왔다. 건강한 신진대사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지방세포보다 더 작은 지방세포가 많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많은 연구자들은 새로운 형태의 지방세포 형성을 촉진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공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ETH와 EPFL 공동연구팀은 포유류의 지방조직에서 새로운 종류의 세포를 발견했다. 이 세포는 비만을 촉진하는 지방세포를 크게 만드는 것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진들은 이번 발견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6월 20일자에 발표했다.
지방세포가 지방세포의 성장을 조절
‘지방세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라는 문제는 지방세포 성장으로 인한 비만 치료법 개발의 핵심이지만 지금까지는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다. 지방세포는 지방 전구세포(progenitor cells)에서 유래되고 일단 커지기 시작하면 멈추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리스티앙 볼프럼 ETH 변형영양생물학 교수는 “쥐의 지방조직에서 전구세포를 찾던 도중 이전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흥미로운 성질을 가진 지방 세포를 우연히 발견하게 됐다”고 밝혔다.
생쥐와 사람의 지방조직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이번에 발견된 지방세포가 주변 조직에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 성장을 억제하고 쪼개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볼프럼 교수팀의 화 동 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단백질세포가 새로운 지방세포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작동되는 단백질 4개를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번에 새로 발견된 지방세포 성장을 막는 세포들을 ‘Aregs’라고 명명했다.
모든 지방이 동일하게 생성되지는 않아
이번에 발견된 세포들은 비만 치료에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이 살이 찔 때는 에너지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조직은 두 가지 방법 중 하나의 형태로 갖게 된다. 대부분의 비만자들의 경우는 기존 지방 세포가 커지는 형태다. 지방 세포가 한계점까지 커지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서 세포에 지방을 축적할 수 없게 되면서 지방을 혈액 내로 방출시켜 간과 근육에 축적시키면서 당뇨와 다른 2차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렇지만 과체중인 사람들 중 20%는 지방 세포가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낸다. 이런 추가적인 지방세포를 만들면서 넘쳐나는 지방을 나눠 저장하게 되면서 건강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비만 연구자들과 제약사들은 지방세포 숫자를 늘리기 위해 전구세포를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왔다. 볼프럼 교수는 “전구세포를 가진 지방조직들이 왜 새로운 세포를 만들어 내지 못하는지에 대해 지금까지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견은 미래의 비만치료법 개발을 위한 새로운 길을 열어주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를 들어 연구자들은 새로운 지방세포들은 지방조직에서 분리된 Aregs에서 새로운 지방세포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연구자들은 지방 조절자는 좀 더 큰 지방세포를 가진 비만 생쥐들에게서 더 자주 만들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다.
최근 연구결과들은 비만인 사람들을 당뇨와 다른 2차 질병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치료법을 찾기 위한 과정이다. 이런 연구들은 체중이 아닌 생리적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살을 빼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평소 사용되는 것보다 적은 칼로리 섭취’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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