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들에게 LP는 “과거의 향수”로 취급 받습니다. 과연 LP가 과거의 향수로만 취급 받을 조악한 음질을 내주는 매체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LP는 매우 뛰어난 음악 저장 매채였습니다. 하지만 CD의 등장 후 역사속으로 사라지던 LP가 최근 판매가 급등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LP)와 디지털(CD) 그리고 원음재생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감한 주제로 글을 작성해볼까 합니다. 아날로그(LP)와 디지털(CD)의 음질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사과는 빨간색일까요? 노란색일까요? 관점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사과의 겉을 본 사람은 빨간색이라 하고, 사과의 속을 본 사람은 노란색이라 할 것입니다. LP와 CD의 음질은 오디오파일 사이에서도 LP음질이 좋다는 “LP파”와, CD음질이 좋다는 “CD파”가 있을 정도로 취향이 갈립니다. 서로 음질의 장.단점이 있다고 보는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미리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글이 “LP가 원음이고 CD는 잘못된 음이다”를 주장하는 글이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디지털은 정확하고 아날로그는 왜곡이다”라는 인식에 대한 하나의 반론 정도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합니다. 아날로그(LP)와 디지털(CD, 스트리밍)의 냉정한 평가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아날로그도 많은 단점을 갖고 있지만 디지털도 문제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디오 사운드에 역행한 전자산업의 발전 – 2
아날로그(LP)와 디지털(CD)의음질적차이

 

“오디오 스펙의 허상”, “측정방법의 모순” 등 기존의 상식적 기준에 대한 의문을 제기 했었습니다. 그 가장 큰 괴리감이 있는 것이 아날로그(LP)와 디지털(CD)이 아닐까 합니다. SN비 수치만으로 보면 LP는 CD와 비교가 안될 정도로 음질이 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실제 들려주는 음은 그 스펙정도의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오디오는 다른 가전제품과 딜리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는 전자제품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커다란(가장 큰) 변수가 존재합니다. 바로 “개인의 취향”입니다. 음의 기준은 개인별로 매우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상반됩니다. 그러므로 오디오의 음질은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호불호로 보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아날로그의 곡선과 디지털의 직선

 

“신은 곡선을 만들고, 인간은 직선을 만들었다” 건축가로 유명한 가우디의 말입니다. 그에 비유해서 “아날로그는 곡선이고 디지털은 직선”이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곡선의 아날로그 신호(사인파)를 직선의 PCM 디지털 신호로 바꾼 것이 디지털 음원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날로그는 직선을 잘 못 그리고, 디지털은 곡선을 잘 못 그린다로 바꾸어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아날로그 신호의 디지털화

 

 

일반적인 아날로그(LP)와 디지털(CD) 음질의 장.단점을 비교하면 LP는 자연스럽고, 풍부하고, 따뜻하며, 음악적입니다. CD는 깨끗하고, 선명하고, 견고합니다. 단점으로는 LP는 잡음이 있으며, 음이 균일하지 않고, 정확하지 못하며, 음의 경계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CD의 경우 배음 정보가 부족하여 음이 딱딱하고, 왜소하며, 부자연스럽습니다.

LP와 CD

 

 

LP는 크게 카트리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MM(Moving Magnetic), MC(Moving Coil) 방식입니다. MM타입은 카트리지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몇 만원대) 스타일러스(바늘)만 교환할 수 있어서 경제적인 카트리지입니다. MC타입은 가격도 고가이고 (몇 십 ~ 몇 백만원대) 스타일러스가 다 닳거나 부러지면 카트리지를 통째로 교환(혹은 메이커 리티핑)해야 합니다. 하지만 음질적으로는 MC타입이 더 좋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MM타입의 LP와 비교하면 CD가 더 좋은 음질을 내준다 할 수 있지만, MC타입의 카트리지를 채용한 하이엔드급 LP시스템과 CD의 비교는 다른 이야기가 됩니다.

또한 하이엔드 급으로 올라가면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는 미미하다 할 수 있습니다. 기술이 발달하면서 아날로그는 디지털을 닮아가고, 디지털은 아날로그를 닮아갑니다. 하이엔드 LP플레이어는 디지털 기기처럼 정교하고 정확한 사운드를 내어주고 있고, 하이엔드 디지털 기기는 아날로그 턴테이블처럼 자연스럽고 풍부한 사운드를 내어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수준의 제품에서는 서로 분명한 차이(색깔)가 나게 됩니다.

 

아날로그 (LP)

대표적인 아날로그 기기는 테이프(릴) 레코더와 LP입니다. 테이프 레코더는 보통 레코딩 스튜디오에서 많이 사용을 하고 일반 오디오파일은 LP 플레이어를 대부분 사용합니다. 따라서 아날로그는 LP로 구분되고 디지털은 CD로 구분됩니다. 그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에 비교하여보도록 하겠습니다.

LP는 구조적, 태생적으로 결점이 매우 많은 기기입니다. 레코드판의 내구성, 각종 노이즈, 짧은 수명, 조작의 번거로움, 세팅과 관리의 어려움, 좌/우 기록편차, 트래킹/오버행의 문제, 플레이어마다 상이한 사운드, 카트리지-암-포노이큐로 이어지는 복잡한 구조와 음질의 열화 등 이루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단점을 갖고 있는 매체입니다.

 

 

오디오 기기 중에 최근에 가장 발전하고 있는 분야가 LP 플레이어 아닌가 싶습니다. CD가 탄생했던 1983년와 비교해보면 LP플레이어는 장족의 발전을 해왔습니다. 빛의 에너지로 작동하는 옵티컬 카트리지 부터, 서로 반대로 도는 듀얼 플래터를 채용한 제품까지 다양한 기술의 신제품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리고 품질좋은 저렴한 가격대의 턴테이블도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LP의 가장 큰 특징은 아날로그 신호가 저장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저장의 한계는 있겠지만,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한다면 무한대의 신호가 들어가있다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LP Player가 좋아지면서 LP에 있는 신호들을 과거보다 더 정확하게 더 많이 읽어내고 있습니다. LP와 CD의 음질 비교를 다시 따져봐야 하는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그림 5. LP vs CD 스펙트럼 그래프 – II

 

 

LP에는 CD와 비교하면 음질적으로 더 많은 정보가 들어가 있습니다. 지난 칼럼에서 측정한 스팩트로그램을 한 번 더 인용하겠습니다. 위의 측정 데이터에서 보여지듯이 LP는 더 많은 음악정보가 들어가 있습니다. 물론, 저 정보에는 다량의 노이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 치명적 노이즈 때문에 SN비, 다이내믹 레인지 등 LP의 스펙은 형편없이 떨어지게 되고 평가절하되는 것입니다.

LP vs CD 음질비교 동영상

 

 

레코딩의 영향이 더 큽니다. 수준이 떨어지는 레코딩이나 일반 디지털 레코딩을 별도의 LP에 맞는 마스터링 과정없이 그대로 LP로 찍어낸 경우에는 LP와 CD의 음질차이는 미미하거나 오히려 CD가 더 나은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원음의 손실없이 잘 녹음된 예전 아날로그 레코딩 음반의 경우 CD와 비교시 LP쪽이 해상도와 악기의 배음정보부터 앰비언스와 음악적 뉘앙스로 더 뛰어난 음질을 들려줍니다.

디지털 레코딩도 매우 잘된 녹음의 경우 LP쪽이 더 좋은 음을 내줍니다. 예를 들어 “파보 예르비의 베토벤 교향곡”이나 “다이아나 크롤”의 음반들도 LP로 들으면 해상력이나 음질적으로 더 우수한 사운드를 내어줍니다. 그래서 지금도 많은 아날로그 애호가들이 있으며, 아날로그를 새로 시작하는 사람들도 계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LP 판매량이 급증하는 여러가지 이유 중에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LP는 보관, 운용의 까다로움과 무엇보다 매우 번거롭기 때문에 자주 듣게되지 않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디지털 소스를 더 선호하는 것은 저의 게으름도 한 몫을 하겠지만, 전체적인 사운드 퀄리티와 음악적으로는 LP쪽이 더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CD, 스트리밍)

LP의 단점을 반대로 하면 모두 CD의 장점이 됩니다. CD의 내구성, 잡음애서 해방, 긴 수명, 사용의 편리함 등 LP보다 뛰어난 장점을 갖고있는 매체입니다. 하지만 디지털에서도 단점이 존재합니다.

AVM CD Player

 

 

디지털은 정확하다 ?

TV에서는 별 문제가 없는 디지털이 왜 오디오에서는 문제가 될까요? 차이점은 오디오는 신호상에 무조건 아날로그가 변환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TV는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서 디지털 신호가 전송되어 디지털 TV로 보여지게됩니다. 즉 디지털로 시작해서 디지털로 끝나게 됩니다. 사람의 눈은 디지털과 아날로그를 구분하지 않습니다.

TV = 디지털 입력(촬영) – 디지털 프로세싱(편집) – 디지털 출력(TV)
오디오 = 아날로그 입력(마이크) – AD 컨버팅  디지털 프로세싱(믹싱, 마스터링) – DA컨버팅 – 아날로그 출력(스피커)

하지만 사람의 귀는 아날로그의 사인파 만을 듣습니다. 디지털 음원은 아날로그 신호를 마이크로 받아들여 AD컨버팅을 거친 후 디지털 처리(레코딩, 믹싱, 마스터링)를 거쳐서 오디오 시스템의 DAC가 DA컨버팅으로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서 스피커 유닛으로 소리가 나오게 됩니다. 즉 AD컨버팅과 DA컨버팅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는 것이며,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는 것입니다.

 

표본화 에러, 양자화 에러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변환하기 위해서는 표본화(Sampling), 양자화(Quantization), 부호화(Coding) 세 가지의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DA컨버터에서는 저 역순으로 하여 부호화된 디지털신호를 아날로그 신호로 바뀌게 됩니다. 저 과정에서 Sampling 오차 및 양자화 에러가 발생하게 됩니다.

출처 : http://kkhipp.tistory.com/57

위의 그래프처럼 PCM변환은 아날로그 사인파를 정해놓은 규칙에 의해 디지털로 점을 찍으며 기록됩니다. 그 과정에서 양자화 오류가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16bit/44.1kHz는 65,536 단계의 소리크기(해상력)로 1초에 44.100개의 점을 찍는 것입니다. 24bit/96kHz는 1,6000만개가 넘는 크기로 1초에 96,000개의 점으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다시 DA컨버팅 과정을 거쳐 아날로그 신호를 만들어내는 것이 디지털 음원 방식입니다.

 

디지털 음원 신호는 기술적으로 아날로그 신호를 완벽하게 복원해내지 못합니다. 위의 그림은 양자화 에러를 설명하기 위해 가상으로 그린 것입니다. 위 그래프의 예에서 보듯이 입력된 아날로그 신호가 양자화 에러, 표본화 에러에 의해 이론적으로도 완벽하게 복원될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Waversa의 WAP(Waversa Audio Processing)

 

요즘 거의 모든 레코딩 스튜디오는 고음질 포맷으로 레코딩을 합니다. 그리고 최근의 DAC들은 음원 포맷은 16bit/44.1kHz이지만 내부에서는 24bit/384kHz 등의 업샘플링(Upsampling) 등의 방법으로 신호처리를 합니다. 그러한 것들은 양자화에러를 줄이기 위함이며, 좀 더 원본 아날로그 신호게 근접한 파형을 만들기 위함입니다. 위의 그래프는 웨이버사의 WAP 이라는 원본 추정(Estimation) 기법을 설명한 그래프입니다. 내부에서 24bit 1.5MHz라는 고속의 연산을 통해 최대한 원본신호와 같은 아날로그 파형을 구현하려 노력합니다. 최신의 디지털 소스기기의 음질이 좋아지고 있는 이유입니다.

지터(Jitter)

또 하나의 문제는 바로 지터(Jitter)입니다. 지터에러는 쉽게 설명하여 시간축 에러로 “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신다”가 지터에러로 인해 “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신다”로 바뀔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터의 발생은 노이즈도 원인이 되며, 여러가지 요소(단자, 케이블, 회로)에 의해서 복합적으로 발생합니다.

출처 : http://audio-probe.com/documentation/클럭-지터와-오디오-퀄리티

 

 

위의 그림은 지터에러를 설명하여놓은 것입니다. 지터에러는 0과 1의 2진수로 기록된 신호를 판단하는 시점이 필요한데 노이즈 등 여러가지 요인에 의해서 0과 1의 판단시점이 모호할 때 발생한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위의 여러가지 에러들로 인해 디지털에서 아날로그 신호는 완벽하게 복원되지 못하고 음의 왜곡을 가져오게 되는 것입니다. 즉, 디지털은 정확하다는 믿음은 그 정확하다는 기준을 어디까지 보느냐에 따라 “참” 혹은 “거짓”이 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복병. 고주파 노이즈

보통은 아날로그는 노이즈이며 디지털은 지터(Jitter)로만 인식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의 노이즈가 디지털에서는 지터를 발생시키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기기에서 지터만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USB 2.0 비동기식 방식은 지터에러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USB케이블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만일 디지털 에러인 지터만 고려한다면 틀린 이야기가 아닐 수 있지만(엄밀히 말해 케이블에 의해 지터도 발생합니다), 이는 아날로그단으로 전이되는 고주파노이즈를 고려하지 않은 경우입니다.

분명 USB케이블을 바꾸면 음질이 변합니다. USB 케이블도 도체입니다. 컴퓨터 장비에서 발생한 고주파 노이즈는 디지털신호와 별개로 아날로그단에 그대로 전이됩니다. 즉, 컴퓨터에서 발생한 각종 고주파 노이즈가 DAC의 아날로그단으로 그대로 전이되기 때문에 USB케이블에 따라서 음질은 변하게 되는 것입니다.

CD 트랜스포트에 비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나 SSD는 월등히 좋은 디지털장비 입니다. 표면의 스크래치 등에 일어나는 읽기(Reading)에러를 어느정도 수용하는 CD에 비해 컴퓨터 하드디스크나 SSD는 단 하나의 에러비트도 발생하지 않는 완벽한 저장장치로 봐도 무방합니다. 그렇다면 컴퓨터 스트리밍쪽 디지털 음원의 음질이 훨씬 더 좋아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질적 장점을 이유로 USB-DAC나 네트워크 플레이어보다 CD를 선호합니다. 심지어 CD와 고음질 포맷(24bit/96kHz)을 비교하여 보아도 CD쪽의 음질이 더 자연스럽게 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컴퓨터 및 네트워크 장비(공유기 등)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노이즈

 

그 원인은 고음질 재생에 필요한 컴퓨터 내부의 SMPS, 모터 등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고주파 노이즈와 CPU, GPU, 클럭 등에서 발생하는 노이즈 등에 의해 신호는 심하게 손상받기 때문입니다. 그 노이즈 들은 음악을 거칠고 딱딱하게 만들어버려 음악성을 떨어트리게 버립니다. 디지털 기기와 고주파 노이즈와 그것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서는 별도의 칼럼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즉 우리가 일반적으로 정확하다고 믿고 있는 디지털은 오디오에서 샘플링(Sampling), 양자화(Quantization), Coding(부호화) 모든 과정에서 복합적인 오차와 다단계의 오류가 발생하고, 최신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노이즈는 음질에 악영향을 끼쳐 레코딩과정과 오디오시스템에서 음질저하를 가져오게되는 원인이 된 것입니다.

 

오디오와 노이즈

오디오는 시그널과 노이즈의 전투라고 말했습니다. 노이즈는 오디오에서 극복해야 할 가장 큰 해악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고가의 하이엔드 오디오가 존재하고, 다양한 기술들이 도입됩니다.

아날로그(LP)와 디지털(CD)의 노이즈 만을 비교하면, LP의 노이즈는 그 크기(음량)도 크고 노이즈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음악과는 별개의 노이즈로 봐도 무방합니다. 물론 노후된 LP판에서 나는 심한 크래킹 노이즈는 음악을 듣기 불가능 하지만, 일반적으로 (특히 새 LP의 경우) 녹음된 음악 자체를 크게 변형시키지 않는 별개의 잡음입니다.

하지만 디지털 노이즈는 음악과 음색을 변형시키는 노이즈 입니다. 양자화 오류, 지터에러부터 높은 클럭으로 작동하는 컴퓨터, 고효율의 SMPS 등에서 발생하는 고주파 노이즈는 주파수(시그널)에 영향을 주어 음을 딱딱하고 불쾌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습니다. 형편없는 SN비의 LP시스템에서 더 부드럽고 편안한 사운드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LP와 CD 음질비교

하이파이클럽을 운영하다보면 시청회를 진행한다거나 매우 장시간 음악을 듣는 날도 있습니다. 디지털로 장시간 음악을 들으면 쉽게 피곤해지고 신경이 날카로워집니다. 하지만 LP로는 장시간의 음악을 들어도 그리 피곤해지지 않습니다. 편안한 아날로그 소리가 귀와 신경에 덜 부담을 주기 때문일 것입니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음의 차이는 “긴장”과 “이완”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오디오를 오래 한 분이나 LP와 CD를 같이 운용하고 있는 사람은 LP쪽의 음질이 더 자연스럽고 음악적이다는 이유로 LP를 선호합니다. 하이파이클럽은 2000년 부터 시작되어 지금까지 많은 청음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시청회만 현재 226회를 진행하였으며, 비공식적 시청회까지 하면 약 400여회 이상 많은 분들을 모시고 청음회를 갖고 있습니다. 청음회를 진행하며 아날로그(LP)와 디지털(CD, 스트리밍)의 비청회도 자주 진행합니다. 참가해주신 분들께 음질의 평가를 받아보면 “LP > CD > 디지털 스트리밍” 순으로 선택을 해주십니다. 비교 시청을 하면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LP가 더 좋다고 평가해 주십니다. 즉, 직접 경험해보신 분들은 LP의 음질적 장점을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오디오 시스템
Speakers : Avantgarde Trio with XD Basshorn
Power Amp. : Dan D’agostino Momentum Monoblock
Pre Amp : Dan D’agostino Momentum Pre

아날로그 시스템 ( 가격대 : 13,500,000 원 )
LP Player : Well Tempered Lab Amadeus MKII with BOP
Phono Amp : Waversa W PHONO3
Phono Cable : Hemingway Creation Phono Cable
XLR Cable :Hemingway Creation Ultimate S XLR
Power Cord :Hemingway Creation Ultimate S Power Cable

CD Player ( 가격대 : 36,000,000 원 )
CD Player : Chord Red Reference mk-II
XLR Cable : Hemingway Creation Ultimate XLR
Power Cord :Hemingway Creation Ultimate S Power Cable

Kari bremnes – A lover in Berlin

매우 맑고 투명하게 녹음된 음반입니다. 피아노, 베이스, 기타 및 퍼커션 등으로 매우 어쿠스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피아노는 과도한 기교없이 차분히 음악을 받쳐주며, 어쿠스틱 기타 역시 나서지않고 나즈막히 연주됩니다. 퍼커션은 매우 짧고 강력하게 튀어오르며 음악의 엣지를 만들어냅니다. 배이스의 저역은 낮고 부드럽게 연주되며 가수의 음색은 약간 굵은 톤의 여성보컬입니다.

LP

사운드 스테이지가 매우 넓게 자리합니다. 상하좌우, 앞뒤가 명확하게 그려집니다. 베이스의 음은 바닥으로 깔리며 깊게 아래쪽으로 내려갑니다. 하이엔드 오디오가 안니면 잘 나오지 않는 저음의 위치입니다. 사운드 스테이지의 위, 아래 포지션이 정확하게 잡히며 입체적 스테이지를 만들어냅니다. 악기간 빈 공간이 잘 만들어지고, 전혀 힘들이지않고(Effortless) 음들이 쉽게 쉽게 나옵니다. 베이스는 힘이 있지만 부드럽고 따뜻하게, 피아노는 다소 어둡게, 퍼커션은 예리한 엣지의 강렬함으로 악기 각각의 정확한 음색 대비가 만들어집니다.

CD

LP와 가장 차이가나는 부분은 사운드 스테이지 높이입니다. 위, 아래가 잘리고 없어지고 압축된 느낌의 사운드 스테이지가 만들어집니다. 음색은 전체적으로 탁해지고 거칠어졌으며, 음색의 대비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HD에서 DVD처럼 해상력이 없고 물빠진 색감이 느껴집니다. 베이스는 내려가지 못하고 둔탁하고, 피아노음은 베이스에 뭍여버렸습니다. 퍼커션은 둔해지고 음끝이 뭉뚝하게 잘려나옵니다. 사운드 스테이지 빈공간은 어느정도 만들어지지만 전체적으로 작아지고 중첩되는 음상이 연출됩니다.

 

Paavo Jervi – Beethoven No.7 2악장

파보 예르비가 지휘한 도이치 방송 교향악단의 베토벤 교향곡은 매우 적은 수의 단원으로 연주되는 곡입니다. 교향악 단원 수가 적다보니 피아니시모를 극적으로 작게 연주합니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능력이 매우 중요한 곡입니다. 배음, 앰비언스 등을 체크하기 좋은 곡입니다.

LP

가장 극적인 부분은 극한으로 작은 음량으로 연주되는 피아니시모 연주에서도 악기의 질감과 음상 주변의 피어오름이 그대로 표현되는 극적인 마이크로 다이내믹스 입니다. CD에서는 하나의 파트로 나오던 현악기 연주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다 구분됨을 넘어 악기 개개의 음이 정확하게 포착됩니다. 콘트라베이스도 존재감을 확실하게 드러내며 음악의 저역부를 든든하게 받쳐줍니다. 작은 음량에서도 무대 뒤에서 부풀어오르는 공기감이 그대로 재현되며, 이 레코드가 얼마나 잘 녹음된 음반인지 알게 됩니다. 작은 소리로 이야기하는 음악의 전개가 긴장감을 전달하며 다음 이야기(전개)가 궁금해지게 만들어줍니다.

CD

앰비언스에서 차이가 납니다. 앰비언스는 무대의 공간감이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공기감(Airy)도 많이 옅어지고 사운드 스테이지가 전체적으로 탁해집니다. 넓은 무대에서 연주하던 교향곡을 작은 밀폐된 공간으로 옮겨놓은 느낌입니다. 악기 개개의 질감이 살아나지 못하고 잘 보이지 않아 현악기 파트가 연주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음들은 뭉치고, 딱딱해지고, 무덤덤해지며 콘트라베이스는 잘 보여지지 않습니다. 마이크로 다이내믹스의 부족으로 음의 강약, 연주의 미묘한 뉘앙스 들을 놓치고 있습니다. 음악은 지루해지고 느슨해져 끝까지 듣기 힘들어집니다.

 

하이파이클럽 시청회 전경

* LP와 CD 및 디지털 소스기기의 음이 궁굼하신 분은 하이파이클럽 시청실에 방문하여 주시면 언제든지 비교청음이 가능합니다. 사전에 미리 연락 주시면 비교 청취할 수 있도록 세팅하여 놓도록 하겠습니다.


오디오와 원음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아날로그와 디지털 모두 완벽하지 않습니다. 아날로그가 그렇게 좋다면 왜 레코딩이나 음원까지 모두 디지털로 갔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경제성과 편리함 때문입니다. 아날로그는 비싸고, 운용이 까다로우며,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아날로그로의 회귀는 없을 것입니다.

만일 레코딩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순수 아날로그 레코딩을 고집하는 레코딩 회사도 있습니다.) 우선 비용적으로 막대한 비용이 들어갈 것입니다. 모든 레코딩 장비를 아날로그 기기로 구성해야 하는데, 장비를 구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각종 EQ, 이펙터, 믹서 등을 아날로그 장비로 구비하려면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갈 것입니다. 레코딩 또한 연주자가 조금만 실수를 해도 보정이나 교정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다시 재녹음을 해야하는 등 레코딩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디지털이 아날로그(LP)보다 무조건 못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LP도 결점 투성이 이기 때문에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장.단점을 명확하게 분석하여 장점은 살리고 단점을 보완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고주파노이즈가 없는 고음질 음원은 음질이 오디오가 좀 더 원음에 가깝게 갈 수 있는 해결책의 하나라고 봅니다. 아날로그(LP)의 단점을 극복한 고음질 디지털 음원에 고주파 노이즈까지 제어가 되어 디지털의 단점을 보완한다면 LP보다 더 우수한 음질의 아름다운 음악을 재생해내어 줄 것이라 기대해봅니다.

오디오 시스템의 최종 목표는 완벽한 원음 재현일 것입니다. 손실음원(mp3), 무손실음원(CD), 고음질음원(HRA), 아날로그 음원 등 다양한 형대의 음질이 공존하고 있는 시대에 진정한 원음의 기준을 잡아보자는 취지의 글이며, 그것에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시각에 하나의 의견으로 작성해보는 글입니다.

 

 

(원문: 여기를 클릭하세요~)

 

 

 

 

아래는 2021년 9월 11일 뉴스입니다~

(원문: 여기를 클릭하세요~)

 

“말소리를 전기신호로”…’소통’의 과학

국사편찬위원회는 6·25전쟁 발발 70년을 맞아 소장 중인 6·25전쟁 관련 자료 중에서 미국을 비롯한 각국 군인의 활동을 살펴볼 수 있는 사진자료를 선별해 공개했다. 사진은 1953년 7월 27일 라디오를 통해 휴전협정 조인 소식을 들은 콜롬비아군 병사들이 기뻐하는 모습. (국사편찬위원회 제공)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인쇄술의 보급으로 매스미디어의 시대가 열렸다면, 라디오는 ‘실시간’ 매스 미디어의 시대를 열었다. 글을 읽으려면 문자를 알아야 하지만, 말은 장벽이 낮아서 더 많은 사람이 생각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다.

인류역사상 대규모·원거리·실시간 소통을 처음 구현한 ‘라디오 기술’은 현대 대중문화와 정치, 안보 전반에 큰 변화를 이끌어 왔다. 라디오 기술은 소리(공기의 진동)를 전기 신호로 바꾸고 이를 전송한 다음, 전기 신호를 공기의 진동으로 다시 바꿔주는 구조다.

전기 신호를 전달·저장하는 통신 수단은 전화, 음반, 인터넷, 전파 등으로 계속 바뀌어 왔지만, 소리를 전기 신호로 바꾸는 방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21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회의실에서 직원들이 마이크 등 시설점검을 하고 있다. 이번 국감 회의장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이크를 기존 2인 1개에서 1인 1개로 늘렸고, 좌석마다 칸막이를 설치했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마이크는 진동을 ‘전자기 유도’의 원리로 전기 신호로 바꿔준다. 전선을 감아서 만든 코일을 자석에 통과시키거나 주변에서 움직여주면 코일에 전류가 흐른다. 공기의 진동이 진동판이나 코일을 움직이게 하고, 전자기 유도의 원리에 따라 전기 신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콘덴서 마이크도 있는데, 축전기의 원리를 이용한다. 콘덴서는 두 개의 도체판으로 만들어진 축전기와 같은 구조다. 축전기는 두 도체판의 거리와 면적에 따라 저장할 수 있는 전하량(정전용량)이 달라진다. 소리가 한쪽 도체판을 떨리게 만들면, 두 도체판 사이의 거리가 미세하게 바뀌며 전기신호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전기신호로 바뀐 소리는 증폭, 변환 과정을 거쳐 전파를 타고 여러 대상에게 먼 거리까지 전달할 수 있게 된다.

변환 과정에서는 진폭 변조나 주파수 변조와 같은 여러 수단이 있다. 통신을 위해서는 전기신호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변환 과정을 같은 규칙으로 하기로 약속을 해야한다. 그래서 한 국가 단위에서는 전파 통신 설비에 대한 제도로, 국제 사회에서는 각종 표준의 형식으로 통신 규약을 운영하고 있다.

스피커는 마이크와 반대 방식의 원리로 작동한다. 자기장에 놓인 전하는 힘을 받아 움직이게 된다. 이를 로런츠 힘이라고 부른다.

스피커도 자석과 코일을 이용한다. 소리로 만들어진 전기신호는 소리의 특성에 따라 다른 전류 특성을 가지게 된다. 코일에 전기신호에 따라 다른 전류가 흐르게 되면, 자석이 만든 자기장 속에서 각기 다르게 움직이게 된다. 코일의 움직임에 따라 스피커의 진동판이 움직이며 소리를 만들어 낸다.

코일을 이용하지 않고, 두 개의 고정 금속판 사이에 진동판을 넣어 만드는 ‘정전식 스피커’도 있다. 스피커에 입력되는 전기신호에 따라 고정 금속판의 전기적 특성이 바뀌게 되고 이에 따라 진동판이 앞뒤로 진동하면서 소리를 만든다.

18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음향음악산업전 2019’에서 관람객들이 참가 부스에 전시된 음향기기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