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이 더 파랗게 보이는 이유에 관한 내용입니다.

(원문)

 

 

‘빛의 산란’이 원인…파장이 짧은 파란색만 산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한강시민공원에 황화코스모스가 활짝 피어있다. 2018.9.27/뉴스1 

 

물감을 뿌린 듯 청명하고 파란 가을하늘. 다른 계절보다 가을 하늘이 유난히 더 파란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빛의 산란’ 때문이다.

햇빛을 프리즘에 통과시키면 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 가시광선 영역의 색을 볼 수 있다. 태양빛은 공기중에 떠다니는 산소와 수소·질소·수증기까지 미세한 입자와 부딪혀 사방으로 빛을 퍼뜨린다.

이때 색깔 중에서도 파장이 짧은 파란색과 남색, 보라색 등 자외선 부근 색이 훨씬 많이 퍼지는 산란현상을 일으킨다. 특히 파란색은 보라색보다 우리 눈에 더 자극적이기 때문에 하늘이 파란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그럼 가을 하늘은 왜 더 파랗게 보일까. 보통 9월 이후 대륙쪽에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점차 우리나라로 다가온다. 양쯔강 기단의 영향을 받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권에 들게 되는 것이다.

이 영향권에서는 지상의 수증기나 먼지가 하늘 높이 올라가지 못한다.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 하늘에 수증기와 먼지가 적어 산란이 잘되는 파란색이 더 선명하고 파랗게 보이게 된다.

하늘이 붉게 보이는 노을도 빛의 산란에 의한 것이다. 해질무렵, 태양 빛이 지구에 도달하는 거리가 낮보다 더 길어진다. 따라서 태양 빛이 대기권을 투과하는 초기에 산란이 잘되는 파란색은 이미 산란을 일으키고 사라진다. 이후 파장이 길어 산란이 적게 되는 붉은색 계열의 빛만 지면에 도달한다. 그래서 노을이 붉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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