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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제공

 

이번 주 ‘사이언스’ 표지에는 거인으로 묘사된 두 명의 과학자가 여러 과학자들이 연구하는 모습을 들여다 보는 모습이 담겼다. 과학자들이 거시적인 관점에서 과학자 집단 스스로를 돌아보는 것과 같다. 이처럼 최근 과학계 그 자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늘고 있다.

21일자 사이언스는 ‘정밀 조사를 받는 과학(Science under Scrutiny)’을 주제로 과학자들이 어떻게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는지, 어떤 논문을 읽고 인용하고 출판하는지, 또 어떻게 협업하고 네트워크를 구성하는지 등을 특집으로 다뤘다. 인종, 성 편향과 불평등을 비롯해 여러 가지 시스템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기 위해서다.

사이언스는 연구 논문의 출판 과정을 과학적으로 분석하는, 이른바 ‘저널생태학자(Journalologists)’들의 업적을 소개했다. 일례로 2002년 362건의 연구 논문에 참여한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논문 중 40%는 실제 논문에 기여하지 않은 사람이 저자 명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이언스는 저널생태학자들이 학술지가 연구자들에게 임상시험 공개 등록을 요구하도록 만들었고, 새로운 저널들과 오픈액세스 저널, 논문 초고 등록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난 데 대해서도 공개적인 동료평가(peerreview, 피어리뷰)가 이뤄지도록 촉구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시카고에서 ‘제8회 피어리뷰를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고 6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이언스에 따르면 90년대 이후 메타 분석을 이용한 연구 논문은 폭발적으로 늘었다. 작년 한 해 동안만 1만1000편이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언스는 “과학적 논쟁을 해결하는 데 종종 사용되는 방법인 ‘메타 분석’이 정반대의 결과를 내놓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메타 분석을 통한 연구 결과가 비디오 게임이 청소년의 폭력성을 높이는지 여부를 두고 벌어진 학계의 논쟁을 오히려 더 악화시킨 사례를 꼽았다.

그 밖에도 사이언스는 △어떻게 하면 인종, 성적 편향을 해결할 수 있는지 △과학자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생태계는 무엇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사이언스는 “과학자들이 과학계의 생태를 잘 이해해야 스스로 문제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과학자 8명의 기고문도 함께 실렸다. 그 중 한 명인 조슈아 그래프-지빈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슈퍼스타’ 과학자들이 그 명성을 오래 유지하려는 경향 때문에 오히려 과학적 성과가 진보하지 못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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