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여기를 클릭하세요~)
[요약] 현재의 지구 온난화 대책은 주로 기온 상승을 목표치 1.5°C 아래로 제한하는 온도 변화에 맞춰져 있다. 지구가 뜨거워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문제가 일어난다고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가 온난화와 별개로 이상 기후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8. 06)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가 이끄는 연구진이 기온 1.5°C 상승이라는 지구 온난화 제한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이산화탄소로 인한 기상 이변을 완전히 막지는 못할 것이라는 유력한 증거를 제시했다.
이들은 ‘네이처 클라이밋 체인지(Nature Climate Change)’ 저널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증가가 기온 상승 및 강우 이변과 직접 연관이 있으며, 세계 평균 기온이 1.5°C 상승에 그치더라도 이로 인한 피해는 여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지구온난화 문제와 별개로 이산화탄소 증가를 더 강하게 제한하는 별개의 기후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기후 변화 억제 정책은 2015년 파리 국제연합(UN) 기후 정상회의 합의에 따라 지구온난화 목표치 1.5°C 이내 상승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이 목표 달성보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억제와 기후 변화 문제에 더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0.5도 기온 상승 시, 충격 예측과 계획에 대한 상호 비교 프로젝트’(HAPPI-MIP·Half a degree Additional warming, Prognosis and Projected Impacts Model Intercomparison Project)에 참여하는 옥스퍼드대를 비롯한 여러 기관들은 1.5°C 상승에 그칠 경우의 기후 시뮬레이션을 해 본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
이들의 모델에 의하면, 이 범위 안이라도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경우, 북반구의 여름 기온 상승, 열 스트레스, 열대 이상 강우 등 기상 이변 현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기온 상승 목표치 안의 범위에 있는 낮은 온도 변화라 할지라도 기후에는 ‘위험한’ 이상 변화가 일어난다는 말이다. 연구는 이 때문에 이산화탄소 저감 없이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는 대응책으로 제시되고 있는 지구공학(geo-engineering)적 방법은 문제에 대한 올바른 대응책이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논문의 주 저자인 휴 베이커 옥스퍼드 박사 과정 학생은 “왜 이산화탄소가 이런 이상 기후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지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 분석으로는 더 많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가 기류의 결합과 구름의 변화, 지구 표면에 대한 복사 에너지 등을 늘리면서 이런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옥스퍼드대와 함께 호주 멜버른 대학교, 스위스 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 Zurich), 영국 브리스톨 대학교, 일본 츠쿠바 국립 환경 연구소 등이 공동으로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