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이나 채소는 신선식품이다. 신선함이 생명인 만큼 빠르게 섭취해야 좋다. 보관을 잘못하거나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버리면 금세 먹지 못하는 음식물 쓰레기로 전락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걱정은 조금 줄일 필요가 있겠다. 과일과 채소의 신선함을 오랫동안 유지해줄 기술이 나왔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어필(Apeel)이라고 불리는 신선식품 코팅제를 안전하다고 인정하며 사용을 승인했다. 신선식품에 어필을 코팅하면 농산물 보관 기간은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어필은 씨앗과 과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든다. 어필을 과일이나 채소에 코팅하면 천연 산소 장벽이 생성된다. 산소 장벽은 수분 손실을 조절하고 산소 유입을 제한하는 기능을 한다. 아보카도나 바나나처럼 유통 기한이 짧은 과일에 적용하면 빠른 부패를 막을 수 있다.
코팅 기술 적용에 따른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코팅된 식품은 아무래도 이전보다 포장재 사용이 줄어들게 된다.
코팅 기술은 미국 기업 어필 사이언스(Apeel Sciences)에서 개발했다. 식품 보호 기술로 식품 보관 기간은 늘리고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코팅을 입히는 것만으로도 10일이면 시커멓게 변하는 바나나는 여전히 노란색을 띠고 껍질콩은 색 변화가 없는 것을 실험으로 확인했다. 토마토, 사과, 망고에도 코팅을 입히면 보관 기간이 늘어났다. 레몬의 경우 약 54일이 지나도 신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필 사이언스는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Kroger), 대형 할인마트 코스트코(Costco) 등 미국 유명 상점에서 코팅 처리한 아보카도를 판매 중이다. 올해 말부터는 유통업체 네이처스 프라이드(Nature’s Pride)와 제휴를 통해 영국 상점에서 코팅한 아보카도를 판매한다. 다른 과일이나 채소에도 코팅을 적용해 판매할 계획이다. 현재 중국이나 일본, 멕시코 칠레 등 여러 국가에서 어필 사용이 승인됐다.
제임스 로저스(James Rogers) 어필 사이언스 최고경영자(CEO)는 “천연 코팅으로 식품은 최대 3배 더 신선해지고 음식 품질도 높아지며 낭비 없는 음식 문화도 생겨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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