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 제공

 

 

국제학술지 ‘네이처’는 풀 속에 숨어있는 초록색 도마뱀의 모습을 6일 표지로 실었다. 초록 아놀리라고 불리는 이 도마뱀은 몸길이 12~18cm에 주로 미국 남동부에서 서식하며 평균 8년을 산다. 초록 아놀리에겐 천적이 있다. 바로 말린꼬리 도마뱀이다. 말린꼬리 도마뱀은 몸길이 15~20cm에 중남미에 서식하며 평균 10년을 산다.

로버트 프링글 미국 프린스턴대 환경학과 교수 연구팀은 섬 지역 생태계에 천적이 등장할 때 발생하는 다른 종에 대한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중남미 바하마 지역의 16개 섬을 조사했다. 16개의 섬에는 또 다른 도마뱀 종류인 갈색 아놀리가 살고 있다.

연구팀은 이 섬들에 초록 아놀리와 말린꼬리 도마뱀을 풀어 놓았다. 16개의 섬 중 4곳에 말린꼬리 도마뱀을 풀어놓았고 나머지 지역엔 초록 아놀리를 풀어놓았다. 그런 다음 약 6년에 걸쳐 도마뱀 종류에 따른 개체군 크기와 서식지, 먹이의 변화를 관찰했다.

말린꼬리 도마뱀이 없는 섬에서는 초록 아놀리와 갈색 아놀리가 함께 서식하는 생태계로 변화했다. 서로 다른 먹이 및 서식지를 차지했다. 초록 아놀리는 나무 위에 서식하며 나무 근처에서 먹이를 찾았으며 갈색 아놀리는 육지 쪽에서 서식하며 땅에 있는 먹이를 먹었다.

하지만 말린꼬리 도마뱀이 사는 섬 네 곳에서는 두 종의 아놀리 모두 천적의 위협을 피해 나무에 서식했다. 그로 인해 두 종의 아놀리 간 먹이 경쟁이 심화되어 녹색 아놀리가 멸종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프링글 교수는 “최고 상위 포식자가 생물 다양성을 촉진하지 못하며 포식자에 의한 위협이 종들이 서로 같이 서식하는 것을 불안정하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생물 다양성은 생물의 먹이 행동, 서식지 구조, 잡식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했다.

 

 

 

(원문: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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