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지구의 온난화가 사실은 바다의 자연적인 온도 변화 때문이라는 주장은 여전히 힘을 받고 있다. 이 경우 인간이 방출하는 온실 가스 등의 요소는 주요 원인이 아니며, 지구 온도 변화는 단지 바다 온도가 주기적으로 상승, 하강을 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가능하다. 그런데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이런 가능성을 일축하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2019. 5.)
지구 온난화 현상이 실재한다는 것은 과학계의 오랜 합의이지만, 수십 년 넘는 기간 동안 이뤄지는 해수의 순환이 중요 원인이라는 주장은 여전히 있었다. 온난화가 인간의 활동 때문이라기보다 해수 흐름의 주기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일 뿐이라는 이야기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이 온난화가 이런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추정을 일축하는 연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 대학교의 환경 변화 연구소(Environmental Change Institute) 연구진은 <기후 저널>(Journal of Climate)에 1850년부터 지금까지의 상세한 바다와 육지 온도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는 온실 가스 방출과 같은 인간이 영향을 미치는 요소 외에도 화산 폭발, 태양 활동, 대기 오염 급증 등의 발생 요소들이 미치는 영향까지 모두 검증했다. 그 결과 천천히 일어나는 해수의 순환은 수십 년 단위로 빨라지거나 느려지는 지구 기온의 장기 변화를 설명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논문의 주 저자 카스텐 호스테인(Karsten Haustein) 박사는 “이번 연구로 온실 가스 방출과 미립자에 의한 오염, 그리고 화산 폭발이나 엘니뇨 같이 연 단위로 일어나는 자연 현상까지 포함해야 기온의 장기적인 변화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수십 년 단위로 기온이 따뜻해지고 차가워지는 현상이 해수에 의한 것일 뿐이며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미국 조지 메이슨 대학교의 박사 과정생인 피터 제이콥스(Peter Jacobs)는 “안타깝게도 흠이 있는 관측 값을 흠이 있는 모델과 결합했기 때문에 자연적인 해수 순환이 지구 온도 변화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주장이 가능했다”며 “보다 정확한 기록과 화산 폭발, 태양 에너지, 그리고 인간 활동 등의 요소를 결합했을 때 그런 순환이 미치는 영향은 매우 작다는 것을 우리는 사실로서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초기 온난화’로 불리는 1915~1945년 시기의 지구 온난화가 외부적인 이유로 일어났음을 보였다. 앞서 다른 연구들에선 이 시기 온난화가 자연적인 바다 온도 변화에 의한 것으로 상당히 설명된다고 보았기 때문에 지금의 온난화도 얼마나 자연적인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은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었다.
다른 공동 저자인 프리데릭 오토(Friederike Otto) 박사는 “우리 연구는 지구 평균 기온 변화에 숨겨진 힘은 없다는 것을 보였다”며 “다소 재미없게 들릴 지도 모르겠지만 가스 방출과 같은 기존의 요소들 외에 의외의 원인은 없었다. 좋은 소식은 온실 가스 방출을 줄이면 기온도 예측한 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점이다. 나쁜 소식은 지금의 온실 가스 방출을 과감하게 줄이지 않는 이상 기온이 예측대로 올라간다는 사실로부터 우리를 구할 다른 방법은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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