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미국 하버드대 연구진이 모바일 기기와 마이크로칩을 이용해 혈액 한방울만으로 HIV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알 수 있는 모바일 장비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검사 비용이 저렴하고 검사 방식이 간단해 HIV 감염에 대한 의료적 지원이 미비한 개발도상국에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2018.11)
휴대전화 기술과 나노기술을 이용해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는 모바일 진단 도구가 개발됐다. HIV로 고통받지만 진단을 위한 의료 시스템이 미비한 개발도상국에서 활용성이 높을 전망이다.
AIDS는 HIV에 감염돼 면역력을 잃어버리는 질병이다. AIDS에 걸리면 면역체계가 무너져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HIV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은 AIDS의 진행과 전염을 막는데 중요하다.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 의대 하디 사피 박사는 “AIDS환자에게 HIV 바이러스 장기간의 모니터링이 필요하지만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 개발도상국에서는 제대로 된 검사를 할 수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피 박사는 “신속하고 값싼 모바일 장비를 이용하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줄이고 급성 감염을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기존 HIV 바이러스 모니터링 방법은 고비용인데다, PCR 방식을 이용해야한다. 사피 박사 연구팀은 개발도상국에서 의료 혜택을 못 받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HIV 검사 및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는 도구를 설계하는 것이 목표였다.
연구진은 나노기술, 마이크로칩, 휴대전화를 이용해 혈액 한 방울로 바이러스의 RNA 핵산을 검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다. 1회 검사에 마이크로칩과 모바일 기기의 재료비는 5달러 이하로 저렴하다.
분석 결과 새로 개발된 플랫폼은 1시간 이내에 99.1%의 특이성 및 94.6%의 민감도로 HIV 바이러스를 검출해냈다.
연구진은 검사비가 저렴하고 검출이 손쉽기 때문에 개발도상국에 이 기기가 보급되면, AIDS를 사전에 검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IDS의 조기검진이 이뤄지면 AIDS 전염율을 낮출 수 있다. AIDS는 한번 걸리면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전염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결과는 2018년 10월 1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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