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양한 세포 등을 이용한 고기에 관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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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도축 모두 스킵! 미래 식량 ‘세포 배양육’> / YTN 사이언스
동서고금을 막논하고 인간은 육식을 즐겨왔습니다.
만족감뿐만 아니라 에너지와 영양 측면에서도
고기는 우리의 식생활에서 배제할 수 없는 재료입니다.
그런데 고기를 얻는 방식은 동물, 인간, 환경에 모두 해로운데요.
열악한 사육 환경으로 동물에게 학대가 가해지고, 동물이 받은 스트레스와
그들의 몸 속에 남아있는 약품들은 그대로 인간의 식탁에 오릅니다.
축산업에서 발생하는 공해는 자연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렀어요.
육식에 따르는 문제들을 과학의 힘으로 해결하기 위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그 가운데 단연 획기적인 것은 바로 ‘세포 배양육’입니다.
버섯이나 두부로 고기의 향과 식감만 흉내 낸 것이 아닙니다.
정말로 사람이 과학기술로 만들어낸 ‘고기’가 맞습니다.
세포 배양육은 소나 돼지, 닭 등 가축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만들어집니다.
줄기세포는 실험실에서 6주 동안 영양액을 사용해 근육세포로 키워집니다.
그리고는 고기 특유의 색으로 염색해서 진짜 고기로 완성되죠.
배양 중에 지방과 근육질의 비율을 조절할 수도 있어요.
포화 지방산을 보다 유익한 지방으로 대처할 수도 있죠.
2013년 네덜란드의 마크 포스트 교수가 최초로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미국의 스타트업 기업 ‘멤피스 미트(Memphis Meats)’도 2017년 3월,
최초의 인공 닭고기와 인공 오리고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어요.
세포 배양육이 상용화 된다면, 다 자란 짐승의 살점을 떼어내는 기존의 도축은
완전히 불필요해집니다. 세포를 배양해서 우리가 필요한 고기만을 완성해내기 때문이죠.
공장식 축산업의 폐해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기존 축산업과 비교할 때 1%의 땅과 2%의 물만 있으면 같은 양의 고기를 만들어 낼 수 있어요.
오늘날 가축들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전체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하는데,
배양육은 신진대사를 하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이것도 줄일 수 있어요.
세포 배양육이 부딪히는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는 가격입니다.
2013년, 최초의 배양육으로 햄버거 패티를 만드는 데 4억 원이 들었어요.
그 뒤로 연구분야와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가격이 떨어졌답니다.
미국의 경우 이미 뉴욕, 샌프란시스코 등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조금씩 소비자들에게 선보여지고 있는데요.
세포 배양육으로 100g의 요리를 만드는 데 비용은 8달러입니다.
앞서 언급한 스타트업 ‘멤피스 미트’의 경우
마이크로 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를 비롯해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사료 회사 ‘카길’ 등으로부터
총 1,7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세포 배양육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죠.
안정성과 소비자 인식 역시 중요한 과제입니다.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세포 배양육이
인체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게다가 GMO식품이 건강에 해로운지의 여부가 이미 오랜 논쟁으로 남아있는 만큼,
실험실에서 탄생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누그러트리는 것에는
분명 오랜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미국 GFI(Good Food Institute)의 소장 브루스 프리드리히(Bruce Friedrich)에 의하면
현재의 육류산업체계에서는 1칼로리의 닭고기를 얻기 위해 9칼로리의 자원이 투입됩니다.
뿐만 아니라 사육, 도살, 도축의 과정에서 나오는 오염은 상상을 초월하죠.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 안에 들어있는 육류소비 대국입니다.
아직은 우리에게 낯선 대안 ‘세포 배양육’, 과연 우리 나라에서도 만날 수 있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