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GIB 제공

 

아스피린은 혈관에 물질이 쌓이는 것을 막는다고 알려져왔다. 이런 이유로 건강한 사람 중에서도 심장 부담을 줄일 목적으로 소량의 아스피린을 매일 먹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매일 아스피린을 복용해도 심장질환 등의 질병 예방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연구가 나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 시간) 존 맥네일 호주 모나쉬대 역학및예방의학과 교수 연구진이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오히려 심장 질환을 앓을 확률이 높을 뿐아니라 수명도 더 짧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뉴 잉글랜드 의학 저널’에 발표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호주와 미국에서 건강상의 문제가 없는 약 70세 이상의 인구 1만 9000명을 모은 다음, 절반씩 두 그룹으로 나눴다. 한 그룹은 매일 100밀리그램(mg)의 아스피린을, 나머지 그룹은 가짜 약을 먹는 실험을 설계해 5년간 진행하면서 질병 발생 현황과 생존 여부를 추적했다.

그 결과 두 그룹 사이 질병 발병율은 큰 차이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아스피린 복용그룹에서 심한 심장마비나 내장질환을 앓은 비율은 3.8%로 복용하지 않은 그룹의 발병율(2.7%)보다 되레 더 높게 나타났다. 건강한 사람이 아스피린를 복용한다고해도 심혈관 질병을 예방할 수 없다는 뜻이다. 또 연구진은 치매나 다른 운동 장애 발병률도 함께 조사했지만 아스피린 복용 습관과의 연관성은 전혀 찾지 못했다.

존 맥네일 모나쉬대 역학및예방의학과 교수는 “70세 안팍의 나이까지 건강을 유지하는 인구 중 별 이유없이 매일 소량의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며 “(이번 연구에서) 그럴 이유가 없다는 게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연구진은 실험도 중 숨진 사람 비율까지 아스피린 복용그룹(5.9%)이 먹지않은 그룹(5.2%)보다 높게 나오면서 지병으로 인해 별도로 병원에 처방을 받은 것이 아니라면 아스피린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피터 로스웰 영국 옥스퍼드대 신경학과 교수도 “나이가 들어도 정상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한다면 아스피린을 챙겨 먹을 필요가 전혀 없다”며 “의학적으로 연관성이 매우 적은 얘기로, 이 연구가 바로 그 증거다”라고 말했다.

 

 

 

 

 

 

먹느냐 마느냐, 의사들도 아스피린 딜레마

 

 

“심장병 예방 효과” vs “뇌출혈 부작용”.. 저용량 장기복용 놓고 팽팽한 논쟁

 

A씨는 72세 남자로 5년 전부터 저용량(하루 100㎎ 이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고 있다. 그에게는 고혈압과 고지혈증이 있다. 혈압약 한 개를 먹고 있으며, 스타틴 제제(콜레스테롤 강하제)도 복용 중이다. 체질량지수(BMI)가 30으로 비만 상태다. 그렇지만 담배를 피워 본 적이 없고, 술도 주말에 맥주 한두 잔만 마신다.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아내와 30분씩 걷는다. 가족 중에 심근경색증 환자는 없지만,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고생했다. 혈압은 정상으로 조절되고 있다.A씨가 평소 다니던 동네 병원을 찾아가 “의사 양반, 요즘 저용량 아스피린이 심장병 예방 효과는 없고 되레 해를 줄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던데 아스피린 계속 복용해도 되나?”라고 묻는다면 의사의 답변은 어떨까.

16일 세계 최고 의학학술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이 의사들에게 “당신이 이런 환자를 만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여론조사 결과는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와 ‘계속 먹어야 한다’로 팽팽하게 나뉘었다. 중단파가 51%, 지속파는 48%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다. 무조건 복용을 중단하는 게 아니라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의미다. 최근 심장병 예방용 아스피린 무용론이 나오면서 미국은 물론 국내 병·의원 진료실에서도 저용량 아스피린을 먹던 환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건강한 사람은 복용할 필요 없어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은 심장병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1990년대부터 유행처럼 번졌다. 아스피린 성분이 혈액 내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서 피떡(혈전) 생성을 줄이기 때문이다. 심근경색증이나 뇌경색은 주로 혈전이 동맥을 막아 생긴다.

 

 

전 세계 100여 국에 저용량 전용 아스피린이 보급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매일 먹는다. 그런데 2010년부터 심장병 발생 우려가 없는 사람은 아스피린을 먹어도 심혈관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고, 되레 뇌출혈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들이 잇따라 나왔다. 급기야 지난 3월 미국심장학회는 건강한 사람은 예방용 아스피린을 먹을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심근경색증 위험 높으면 복용해야

문제는 A씨처럼 심장병 발생 우려가 있는 경우다. 대한심장학회지 장양수(연세대의대 심장내과) 편집장은 “현재 심장병이 없더라도 10년 내 심근경색증 발생 위험이 10~20% 이상으로 나오는 사람은 예방 목적으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심근경색증 위험 예측은 인터넷상에서 일반인도 할 수 있다. 검색창에 영어로 ‘프래밍햄 리스크 스코어 계산기(Framingham risk score calculator)’를 치고, 입력 칸에 나이·성별·총 콜레스테롤 수치(mg/dL)·HDL 콜레스테롤·수축기 혈압(mmHg)·혈압약 복용 여부·흡연 여부를 넣으면 된다. 50대 중반 남자고, 콜레스테롤이 정상보다 약간 높고, 혈압약을 먹고 있다면, 위험률은 10% 안팎으로 나온다. 건강 지표가 나쁠수록 수치가 올라가 아스피린 복용 대상자가 된다.

저용량 아스피린이 피를 묽게 해 심근경색을 줄이는 쪽인지, 아니면 출혈 위험이 커지는 쪽인지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고령자는 혈관이 약해져 있기 때문에 출혈 위험이 높아 일반적으로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 대한심뇌혈관질환예방학회 박창규(고려대의대 심장내과) 이사는 “아스피린을 먹고 있는데 멍이 자주 들거나, 양치질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 출혈 징조가 있으면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심장병 발병 위험 인자가 많은 상태에서 몇 년째 복용했고, 출혈 징조 없이 잘 먹어 왔다면 굳이 아스피린은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박 교수는 덧붙였다.

동맥경화가 심해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복용이 권장된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박경우 교수는 “이미 심근경색증이나 뇌경색, 동맥경화로 인한 혈관폐쇄 등이 생긴 경우는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복용해야 한다”며 “먹던 아스피린을 중단할 때는 의사의 분석을 들어보고 결정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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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nature.com/articles/d41586-018-06728-z?utm_source=feedburner&utm_medium=feed&utm_campaign=Feed%3A+nature%2Frss%2Fcurrent+%28Nature+-+Issue%29

 

A daily aspirin might not be what the doctor ordered
A drug taken regularly by half of US adults might raise the risk of serious bleeding.

 

Taking aspirin daily does not significantly prevent first-time cardiovascular disease in healthy elderly people — and might even be harmful.

Medical advice has long held that low doses of aspirin can reduce the risk of heart attacks and strokes. Starting in 2010, John McNeil of Monash University in Melbourne, Australia, and his colleagues enrolled 19,114 healthy people aged 65 or older in the United States and Australia in a comprehensive trial to investigate aspirin’s benefits. The researchers randomly assigned half of this group to take low-dose aspirin every day and the other half to take a placebo.

Almost five years later, the researchers found that, compared with people in the control arm, people who had taken aspirin were significantly more likely to have had a major haemorrhage, and that more had died of cancer. Aspirin-takers also had a similar rate of new cardiovascular disease as people who had taken a placebo.

The researchers say that the result was unexpected, given that previous studies had found aspirin to be protective against cardiovascular disease in high-risk patients, and they say that further research is needed.

 

 

 

 

 

http://www.sedaily.com/NewsView/1S4SSYAHUT

 

“아스피린, 암 환자 생존율 높이고 암 전이위험 낮추는데 효과”

 

영국 카디프대학 연구팀, 52만명 연구논문 분석
“아스피린-암 연관성 분석한 결과 아냐···효과 확증엔 한계”

 

아스피린 /사진제공=바이엘코리아

 

아스피린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암 전이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카디프대학 연구팀의 피터 엘우드 역학 교수가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암 환자 12만명과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암 환자 40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논문 71편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UPI 통신과 메디컬 익스프레스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우드 교수는 아스피린을 복용한 암 환자가 어느 시점에서도 살아있을 가능성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보다 20~30% 높았고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암 환자의 경우 암세포가 다른 부위로 전이될 가능성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엘우드 교수는 “이 연구 논문 중 거의 절반은 대장암 환자가 대상이었고 나머지 논문은 대부분 유방암, 전립선암 환자가 대상이었다”며 “이 밖에 암 환자가 대상인 연구논문은 몇 편 없지만 전체를 종합해 보면 모든 암에 아스피린이 이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연구 논문들은 암 치료 목적이 아닌 다른 이유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환자들이 대상이 된 단순 관찰연구이며, 아스피린과 암 사이의 연관성을 집중 분석한 무작위-대조군 설정 임상시험이 아니어서 효과 확증에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러한 증거들이 100% 일관된 것은 아니고 아스피린의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는 연구 논문도 몇 편 있었었다고도 덧붙였다. 또 현재 아스피린과 암 사이의 연관성을 증명하기 위해 무작위-대조군 설정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결과를 도출하기까지는 몇 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의 대표적 부작용인 내출혈 위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조사결과 전체적으로 ‘심각한’ 내출혈이 발생한 환자는 극소수였고 발생률은 아스피린 그룹이나 아스피린 이외의 이유로 자연적으로 위 출혈을 겪은 대조군이나 현저한 차이가 없었다면서도, 아스피린 복용은 확실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각자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엘우드 박사는 언급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공공과학도서관-의학(PLoS One – Medicine)’ 26일자에 게재됐다.

아스피린은 ‘아세틸살리실릭산’이란 화학명을 가지고 있으며 개발사인 독일의 바이엘 제약회사의 상품명 ‘아스피린’으로부터 이름을 따왔다. 고등학교 화학 교과서에 나올 정도로 제법이 간단하기도 하고 국내 제약회사에서도 많이 생산해 구하기 쉬운 약품이다. 열을 낮추는 효과를 비롯한 다양한 효능을 가져 심혈관 질환 예방제나 진통제로 많이 쓰이지만, 부작용인 항응고 성질로 인해 위궤양, 통풍, 내출혈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섭취에 주의를 요구하는 약품이다.

 

 

 

 

 

 

WIKIPEDIA 내용 – 2018년 9월 20일 현재

 

아스피린(Aspirin) 또는 아세틸 살리실산(acetylsalicylic acid, ASA)은 살리실산염 의약품이다. 진통제해열제로 쓰고, 혈중 농도를 낮추어 심혈관질환이나 심장마비 예방약으로 장기간 쓴다. 반감기는 300~650 mg 일 경우 3.1 – 3.2시간, 1g일 경우 6시간, 2g일 경우 9시간이다.

‘아스피린’은 바이엘사의 상표명이지만, 몇몇 나라에서는 아스피린을 아세틸살리실산이라는 물질명으로 부르기도 한다. 아스피린은 프로트롬빈 생성 억제를 통한 혈소판 제거 반응을 하기 때문에 항응고 작용을 하여 혈전을 예방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급성 심장마비에 사용한다. 그러나 통증 억제를 위한 복용 시 이는 과다 출혈과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버드나무 껍질에 함유된 살리실산이라는 물질에서 비롯된 아스피린은 기원전(BC) 1천500년쯤 고대 이집트에서 작성된 파피루스에서 언급된다. 아스피린하면 바이엘을 연상하지만 최초의 탄생역사는 기원전으로 올라가고 현대의약으로 특허를 최초로 등록한 독일의 바이엘AG사가 베를린의 제국 특허국에 자사의 상표를 등록한 날로부터 약 110년이 되었다. 그동안 아스피린은 세계에서 가장 생명이 길고 가장 놀라운 약임이 입증되었다. BC 400년쯤에는 ‘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리스의 히포크라테스가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 후 2천여 년이 지나 영국에서 에드워드 스톤이라는 성직자가 백버드나무 껍질 즙을 열이 있는 사람 50명에게 먹여 해열작용을 확인했다. 그는 이 사실을 1763년 런던 왕립학회에서 발표했다. 약 60년 후에 이탈리아 화학자 피리아는 버드나무 껍질에서 약효의 주성분인 살리신을 분리했다. 그 뒤 몇 단계 화학 반응을 거쳐 아스피린의 모체인 실리을 얻었다.[1] 살리실산은 의학적인 효과가 있었지만 위벽을 자극하며 설사를 일으키고, 많이 먹을 경우 죽는 경우도 있었다. 1897년 독일 바이엘 사의 연구원 펠릭스 호프만[2]은 살리실산의 히드록시기를 아세틸기와 에스테르화 반응을 시켜 아스피린을 만들었는데 살리실산의 부작용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최초의 합성 의약품이다. 바이엘 사는 1899년 3월 6일 “해열 진통제” 아스피린의 특허를 등록했다. 1914년, 초기의 가루 약을 알약 형태로 교체, 복용을 간편하게 하고 복용량을 표준화함으로써 더욱 대중화했다.[3]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또는 파라세타몰(paracetamol)은 타이레놀펜잘큐게보린판피린암씨롱의 주성분으로 해열 진통 작용을 한다. 아세트아미노펜과 파라세타몰 모두 그 화학명인 para-acetylaminophenol의 줄임말이다. (para-acetylaminophenol, para-acetylaminophenol)

효능

두통과 해열 및 기타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며, 위장장애에 대한 부담이 적다. 다만, 음식물과 함께 섭취하면 약효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공복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1] 생리통, 치통, 관절통의 통증 완화에도 효과적이며, 다른 약품과 반응하지 않으나 간독성의 위험이 있어 음주 후에는 복용을 권장하지 않는다[2]

발견

1940년대까지는 비아스피린계의 진통제로 아세트아닐리드(acetanilide)를 사용하였으나 패혈증 질환 및 메트헤모글로빈혈증 등의 부작용이 있었다. 미국의 생화학자인 줄리어스 액셀로드(Julius Axelrod)와 버나드 브로디(Bernard B. Brodie)는 아세트아닐리드의 인체내 대사산물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아세트아닐리드와 동등한 진통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발견했다. [3][4][5]

제법

실험실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을 만들기 위해서는 페놀에 묽은 황산과 함께 질산나트륨을 첨가하면 페놀의 벤젠 고리가 니트로화 반응을 하여 p-니트로페놀(p-nitrophenol)과 부산물로 o-니트로페놀(o-nitrophenol)이 생성된다. p-니트로페놀을 정제하여 수소화붕소나트륨(sodium borohydride)을 첨가하면 4-아미노페놀(4-aminophenol)로 환원된다. 여기에 무수아세트산(acetic anhydride)을 넣으면 아미노기와 반응하여 아세트아미노펜이 된다.[6]

작용 메커니즘

아세트아미노펜의 작용 메커니즘은 아직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아스피린같은 비스테로이드항염증제와는 다르게, 아세트 아미노펜은 중추 신경계 밖의 COX의 억제에 관한 기능은 나타내지 않으며, 이는 왜 아세트 아미노펜이 항염증에 관한 효과가 미미한지를 알려준다.[7] 최근 연구에 따르면 시클로옥시게나아제(cyclooxygenase, COX)를 억제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 제안되었고, 특히 COX-2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COX-2에 대한 선택성 덕분에 아스피린과는 달리 혈액 응고에 관여하는 트롬복산의 생성을 억제하지 않는다.[8] 이러한 활성은 활성부위를 직접적으로 차단함으로써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기능하기 위해선 산화되어야하는 COX 자체를 줄임으로써 나타난다.

또한 아세트 아미노펜은 대사산물 AM404를 통해 뇌에서 내인성 칸나비노이드 시스템을 조절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AM404는 통증을 더 효과적으로 감소시키기 위해 뉴런들로부터의 내인성 칸나비노이드 / 바닐로이드 아난다미드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AM404는 또한 뇌의 통증 신호를 억제시키는 TPRv1(옛날이름: 바닐로이드 수용체)를 직접 활성화시킬 수 있다.[9]

부작용

메커니즘

아세트아미노펜은 남용할 시에 부작용을 초래한다. 과도한 양의 아세트아미노펜이 체내에 투여되면, 시토크롬 P450(Cytochrome P450)이라는 체내 효소가 N-아세틸-p-벤조퀴논이민(N-acetyl-p-benzoquinone imine)으로 변환한다. 이 물질은 체내 글루타티온과 결합하여 간의 기능을 저하시킨다.[10]

증상

과량 복용으로 인해  기능이 저하되어 현기증과 구토, 알레르기 등을 유발하며 24~48시간 이내에 간부전이 나타날 수도 있다.[10] 에 무리를 주기 때문에 을 마셨을 때에는 복용을 삼가야 한다.[11] 또한 유아기의 어린 아이에게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하면 아동기에 천식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보도되었다.[12] 임신 기간 중, 특히 4~6개월 중에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남자 태아의 성적 발달을 저하시키는 것이 관찰되었다.[13]만성적으로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하는 사람은 혈액암이 발병할 확률이 높아진다.[14]아주 드물게 피부 발진을 일으키기도 한다.[15]

 

 

 

이부프로펜(Ibuprofen, 이전 이름: 이소 부틸 프로판 페놀산)은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로, 원래 상표명은 부루펜(Brufen)이다. 나라마다 다른 상표명이 있다. 진통관절염 제거, 해열에, 특히 이들 증상이 염증을 동반하는 경우에 쓴다. 아스피린에 비해서는 약하면서도 반감기가 짧기는 하지만, 용혈작용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과는 달리, 위장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공복을 피하여 복용해야 하며, 특히 을 마신 상태에서 복용 시 위장 출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이부프로펜은 1960년대 동안 부츠 그룹의 연구 부문에 의해 프로피온산에서 추출된 것이다.[1]

 

 

 

 

 

나무위키 내용 – 2018년 9월 20일 현재

 

 

아스피린

 

분자식은 C9H8O4이며 NSAIDs, 즉 비스테로이드 진통제의 일종.

버드나무 껍질은 진통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기원전 400년경의 히포크라테스의 저서에서 언급되기도 했고, 당장 우리나라에서는 이순신 장군이 무과 시험에서 말을 타다 떨어지자 버드나무로 상처를 싸고 다시 시험을 봤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니. 이 중에서 진통효과를 내는 물질인 살리신의 β-글루코시드 부분을 카복실산으로 치환하여 살리실산을 얻고, 살리실산의 알코올기를 아세틸기로 치환한 것이 아세틸살리실산, 혹은 아스피린이다.

그 결과로 산-염기 관계가 생성되어 살리실산보다 여러 방면에서 개선된다. 아세트살리실산은 산성 환경인 위에서는 일반적인 상태로 존재하지만, 상대적으로 염기성인 소장에서는 루이스 염기와 카복실기가 반응하여 수소가 떨어저나간 이온화 상태(짝염기)로 변형되어 용해되기 쉬워진다. 그 결과 위에서는 잘 용해되지 않고 있다가, 소장에서 용해되면서 빠르고 효율적으로 흡수될 수 있게 유도한 것이다. 덤으로 혈액은 상대적으로 염기성이기 때문에 아세트살리실산은 혈중에서도 주로 이온화 상태로 떠돌게 되어 세포막의 극성 부분을 용이하게 통과할 수 있게 된다. [1]

아세틸살리실산은 살리실산과 다르게 페놀류에서 일어나는 산화철과의 착색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데 이는 합성 과정에서 살리실산과 아세트산의 에스터화 반응으로 살리실산의 하이드록시기가 반응하여서 에스터기로 변화했기 때문이다.

독일의 바이엘사에서 개발했으며, 바이엘의 상품명이 바로 아스피린. 지금은 보통명사가 된 고유명사들에 가까운 대접을 받는지라 다른 제약사에서 만든 아세틸살리실산 약품도 아스피린으로 부른다. 참고로 바이엘의 연구진들이 사용한 살리실산은 버드나무가 아니라 메도우스위트[2]라는 허브에서 추출한 것을 사용했었다.참조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메도우스위트 역시 다량의 살리실산을 생성하여 유럽에서 진통제로 쓰이던 허브였다. 이 메도우스위트의 옛 학명인 Spiraea ulmaria에서 Aspirin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되었다. 그 외에도 두통 환자들의 수호성인이며 나폴리의 주교라는 아스피리누스의 이름을 붙였다고 하는 카더라가 있으나, 그런 주교는 없으므로 아스피린의 대중화 이후에 만들어진 설인 듯하다. 의문이 간다면 직접 ‘아스피리노’라는 성인이 있는지 검색해보자.

19세기인 1899년에 이미 세계 출시를 한 물건이다. 핵심 특허 따윈 이미 호랑이 담배 먹던 시절에 만료된 약이라서 국내 제약회사에서도 생산한다. 딱히 조제법이 복잡한 약물도 아니라 웬만한 제약사라면 아스피린은 거의 패시브로 생산한다고 봐도 좋다.

2. 제법

고등학교 화학Ⅱ에 나올 정도로 제법이 간단한데, 살리실산과 무수아세트산 또는 Acetyl chloride를 70-80도, 산 조건에서 반응시켜 얻는 것이 가장 초보적인 제법이다. [3]

또한 벤젠을 이용해 만들기도 한다. 벤젠에 황산을 가해 벤젠술폰산을 만든 뒤 수산화나트륨을 벤젠술폰산에 가해 페놀나트륨을 만든 뒤, 거기다가 고온 고압에서[4] 이산화탄소를 가해 살리실산나트륨을 만든 뒤 다시 황산을 가해 살리실산을 만들고, 여기에 상기한 무수아세트산을 반응시킴으로서 숨차게아스피린을 만들어낸다.[5]

3. 약리작용

아세트아미노펜이부프로펜과 함께 진통제의 삼대장.[6]

구조는 상당히 간단한 분자지만 실제 약리작용은 복잡하다. 아세틸살리실산이 살리실산으로 흡수될 때 대뇌피질로 통증을 전달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에 관여하는 COX 효소를 저해한다. 이는 모든 NSAIDs의 기본적인 작용이다. 문제는 COX 효소는 두 종류가 있는데 COX-1은 혈소판에도 들어있는 효소로 혈액응고에 관여하는데 살리실산은 COX-1 및 COX-2와 비선택적으로 비가역적 결합을 형성하므로 단백질 재합성이 불가능한 혈소판에선 당연히 효소가 결핍되므로 이로 인해 항응고성이 생기는 것이다.

따라서 COX-2만 작용하는 선택적 COX-2 작용 소염진통제 제재들이 개발되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NSAIDs에 비해 우수한 진통효과를 낼것으로 기대되어지나 웬일인지 사고가 터져서 이들 중 하나였던 바이옥스, 즉 로페콕십이 심혈관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타났다. 다른 제재인 셀레콕십에 대해서는 아직 치명적인 손상을 주었다는 임상결과가 보고된 경우는 없다. 전반적인 NSAID 제제들에 대한 정보는 NSAID 항목을 참고.

체내 동태에 대해서 보자면 아스피린은 위장관에서 흡수된 뒤 보통 30분 이내로 흡수된 양의 절반 가량이 배설 혹은 대사되거나 다른 혈중 단백질에 붙어서 작용이 사라진다(이를 약리학적 표현으로는 반감기가 30분 미만이라고 한다). 혈중 단백질(주로 알부민)에 붙어버린 아스피린은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단백질에서 떨어져나와서 다시 작용하게 된다. 보통 단백질에 붙은 알부민이 다 떨어질 때까지 7~9일 정도 걸린다. 이때 서서히 나오는 아스피린은 항염증, 진통, 해열 작용을 하기에는 부족하고, 항응고 작용을 주로 한다. 다시 말해 아스피린은 먹은 뒤 장기간에 걸쳐 혈액 항응고 효과가 나타난다. 시중에 판매되는 약들이 하루에 하나씩 먹도록 되어 있는 이유는 원하는 효과가 발휘되기에 충분한 혈중 아스피린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다.

4. 부작용

아스피린이 가진 가장 큰 부작용은 항응고 성질이다.[7] 이건 NSAIDs 중에서도 아스피린이 유독 특이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스피린의 괴랄한 활용이 이 항응고 작용에 상당히 많이 기대고 있지만, 이 항응고 작용은 부담스러운 부작용이기도 하다. 아스피린 많이 먹던 사람이 코피 흘리면 피가 좀처럼 안 멎는다.

이 특성 때문에 출혈을 동반한 외/내상 환자에게 진통제로 처방하기가 곤란한 편. 통증 잡으려다 출혈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항응고 작용에 의한 출혈 악화는 위궤양을 유발하거나, 이미 발생한 위궤양을 악화시킬 수 있다. 위암 환자가 아스피린을 섭취할 시에는 내출혈로 사망할 수 있으며 아스피린 자체도 약산이긴 해도 산성이기에 위궤양 유발 및 악화는 아스피린의 부정적인 작용의 간판으로 자리잡았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화기관 속에서 완충용액처럼 되게끔 다른 물질을 섞어 넣은 제품들이 생산되고 있으며, 아예 위에서 아스피린이 유출되지 않도록 프로텍트 정이라는 제품도 나왔다. 최근에 나온 아스피린은 죄다 완충되어 있는 제품들이지만 낡은 것이라면 아닐 수도 있으니 주의. 그리고 완충을 위해 같이 들어간 성분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줄어서 제대로 완충작용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아스피린의 경우 좀 특이하게 신장의 산성도를 변경시킬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신장에서 요산의 배설을 어렵게 만들어 요산 축적으로 통풍이 심해질 수 있다. 통풍이 없다가 생길 정도는 아니지만 이미 통풍이 있는 환자에게는 쓰면 안 될 정도라고 보면 된다.

만 18세 미만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 복용 하면 심각한 뇌손상과 간손상을 일으키는 라이 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일반 아스피린은 만 14세 미만의 어린이에겐 절대 투약하지 말아야한다. 어린이용으론 이부프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과 같은 대체제를 이용할 것. 용량을 줄이는 등의 처리를 한 어린이용 아스피린도 있다. 하지만 애초에 라이 증후군이 발병할 확률이 매우매우 낮다.

일단 기본적으로 NSAID 계열므로 아스피린성 천식도 종종 유발한다. 구체적 작용기전은 NSAID 문서의 부작용 부분을 볼 것. 환자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심하면 질식으로 인해 사망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할 것. 이명(귀울음) 또한 은근히 흔한 부작용이니 주의 할것.

숙취에 일어나는 두통 잡겠다고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도 되도록 삼가는 게 좋다. 알코올로 약해진 위에 더 충격을 주어서 위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렇다고 다른 진통제인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건 더더욱 피해야 한다. 이쪽은 간에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사실 숙취로 일어나는 두통은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가정용 진통제는 곤란하고, 그냥 휴식을 취하며 자연 치유되길 기다리는게 더 낫다. 정 심하면 병원에 가서 따로 처방받아야 한다.

장기 복용하는 경우, 혈정액증이 발생할 수 있다.#

5. 아스피린의 재발견

의약품의 가성비 왕, 현대문명이 낳은 만병통치약.
지금까지 밝혀진 효능을 보면 양약이라기 보다는 무슨 한약스럽다. 아세트 실리실산은 (어쩐지 한의학스럽게) 열을 낮추는 약으로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단순 진통/해열 효과에선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에 매우 뒤떨어지지만, 아세틸살리실산은 항염증, 항발열, 항응고라는 3가지 주요 효과들이 희한한 시너지를 이루면서 다른 NSAIDs들은 못 하는 온갖 해괴한 활용을 창조해내고 있어 다른 NSAIDs에게 밀려 묻히다가 다시 각광받는 중이다. 최근에는 항암제로 작용이 가능하다는 연구도 나오고 있는지라 해괴할 정도의 범용성이 끝없이 확장되는 중. 면죄부 받은 모르핀

아스피린은 아세트아미노펜(NSAID 아님)과 이부프로펜등의 다른 NSAIDs에 비해 해열진통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경쟁자들의 등장과 함께, 아스피린의 제일 큰 약점인 항응고작용으로 인한 위궤양 유발로 인해 비주류(?) 약물로 전락하는 듯 하였으나… 아스피린의 항응고 작용의 이점이 재발견되면서 아세트아미노펜, 비아그라, 포비돈 요오드이부프로펜(통증 억제면에서는 이부브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이 아스피린보다 낫다.)에 버금가는, 어쩌면 능가할 것 같은 약으로 돌변하였다.

아스피린의 항응고 작용을 이용하여 심혈관 질환 예방제로 사용하는 활용법이 발견되더니, 그 밖에 의사의 처방을 받고 정량 복용 시 아스피린이 혈압을 낮춰주고 심장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임산부의 출산에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에, 최근엔 각종 암 억제작용이 있다는 연구까지 나왔다. #식도암, 위암, 대장암전립선암췌장암간암 이쯤 되면 의약품계의 WD40

아스피린 장기 복용자가 위암 발병률이 낮다는 기사도 나왔다.연합뉴스 관련 기사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비만, 고령, 심장 병력, 고혈압, 고지혈증, 뇌졸중 등 혈전질환 위험자)는 80-100mg 정도의 아스피린을 매일 정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심장 발작이나 혈전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용법에 쓰기 위해 저용량 아스피린 프로텍트 (용량을 줄이고 장에서 녹아 위장 부담을 줄인 장용정)도 나온다. 저용량 아스피린 장용정의 가격은 대충 개당 최저 33원~77원 정도로 일반 아스피린보다 상당히 싸다. 영진제약 영진아스피린, 구주제약 아스파이어 캡슐, 한독 트롬피린정 등이 34원대의 최저가.

2017년 12월에는 폐기종의 진행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

의외로 배멀미에 효과가 있다. 정량 복용하면 두통이 사라지면서 현기증도 줄어들고, 무리하게 몸을 움직이지 않는 한 그럭저럭 버틸 만한 상태가 된다. 고산병에도 효과가 있다.[8] 그러나 연구 자체가 몇 없고 효과도 제한적이며 겨우 고도 3500m에서 보고된 내용이다. 과신은 말자.

발기부전에도 효과가 있는듯 하다. #

결국 아스피린의 부작용인 항응고 작용은 독이 되기도 하고[9] 약이 되기도 하는 양날의 칼로써, 아스피린의 항응고작용이 엄밀한 의미에서 단점이라고 보기는 뭐하고, 특징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제는 1차적으로 의도한 것 외의 작용, 즉 부작용이라고 하기엔 아스피린의 항응고 작용은 아스피린의 상징처럼 되어버렸기 때문에… [10] 사실 부작용의 ‘부’자가 부정적인 의미가 아닌 한자로 ‘뒤따를 부’자다. 그래서 부작용을 영어로는 side effect 라고 한다.

6. 기타

치아교정을 하는 사람은 아스피린 대신 다른 진통제(타이레놀)를 먹는 것을 추천한다. 아스피린의 소염작용이 치아가 움직이는 걸 방해한다고 한다.

유럽/북미 가정에서는 어딜 가나 아스피린 한통이 있을 만큼 흔하다. 개중에는 한국에 없는 종류로서 Aspirin Plus C라는 게 있는데, 발포 비타민처럼 물에 타서 먹는 형태이며 레몬맛이라 그런지 사이다와 비슷하다 카더라.

위에서 설명한 단점과 동시에 성능이 더 좋은 진통제가 많으므로 진통제 목적으로는 거의 처방하지 않는다. 출혈 문제도 그렇거니와,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복합약제가 아스피린보다 진통 효과가 우월하다. 단, 소염효과에서는 아스피린이 낫지만 소염효과가 필요하면 아예 항히스타민제인 다른 소염제를 쓰는 게 낫다. 500mg 일반 아스피린 20정의 소매가는 2500-3000원 정도이다.

혈전 예방 등 심혈관 질환 예방제로 널리 쓰이는 저용량(100 mg-85mg) 아스피린의 국내 소매가는 100정은 7천원, 500정은 2만5천원 정도이다. 참고로 누구나 먹을 필요는 없고, 위험한 사람만 먹는 것이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위험한지는 다 적을 수가 없으니, 이하에 하나라도 걸린다면 의사와 상담하여 아스피린 복용이 실익이 있는지 확인해보라.

  • 나이가 60세 이상
  • 가족 중에 심혈관질환, 중풍에 걸린 사람이 1명 이상
  • 20년 이상의 흡연자
  • 거동이 불편한 사람(수술, 장애 모두 포함)

혈전생성억제 목적으로 아스피린 100mg를 복용하는 사람은, 치과치료나 수술시에 혈액응고가 안되기 때문에 보통 7일 전에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

아스피린을 바르는 마스크 팩으로 만들어 사용하면 피부 미용에 좋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전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낭설이며, 정말로 그렇게 하다간 피부 작살난다[11] 물론 실제로 아스피린이 들어간 화장품이 있긴 하지만 [12], 제대로 된 용법과 용량을 지키지 않고 피부에 잘못 발랐다가는 만성 두드러기, 발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직접 아스피린을 피부에 바를 생각은 접도록 하자. 아스피린을 피부에 칠하는건 무좀치료한다고 빙초산을 바르는 것이나 똑같은 행동이다.

아스피린 한 알 정도를 으깨서 탄 물에 생화를 꽂아두면, 꽃의 수관에 박테리아가 증식하는 것을 억제한다. 사실 아스피린뿐 아니라 사이다나 락스 등의 다른 산성 물질들도 같은 작용을 한다. 하지만 농도를 맞추는 게 중요하고 그렇지 않으면 역효과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집에 상비약으로 흔히 두는 아스피린을 한 알 투입하는 게 간편하다. 아니면 꽃집에서 파는 절화연장제를 구입하면 된다.

유산 경험이 있는 여성이 관계 전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아들을 출산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스피린 군의 남아 출산율은 31%로 엽산 대조군의 23%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난 것. 습관성 유산은 자궁에 착상한 태아를 이물질로 간주하여 면역체계가 공격을 하는데, 남아는 거부반응이 특히 거세기 때문에 출산 가능성이 더 떨어지나 아스피린을 복용한 경우 염증 표기가 줄어들었다.#

아스피린이 충치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벨파스트 퀸즈대학 치의대 보존치과 전문의 이클라스 엘 카림 박사는 아스피린이 충치로 손상된 치아의 상아질을 재생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스피린은 상아질 형성을 담당하는 유전자와 치아 줄기세포를 활성화시켜 상아질의 재생을 돕는다는 사실이 시험관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엘 카림 박사는 밝혔다. 실험용 페트리 접시에서 손상된 상아질의 줄기세포를 소량의 아스피린에 노출시키자 상아질을 구성하는 미네랄이 증가하면서 손상된 부분이 재생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구강 박테리아가 치아의 맨 겉 부분인 법랑질을 뚫고 그 아래에 있는 상아질을 잠식하는 것이 충치다. 상아질은 자연적인 재생 기능이 제한적이다. 손상 부위가 커지면서 치수(齒髓: dental pulp)가 노출되면 자연적인 수리는 불가능하다. 현재의 충치 치료는 치아의 뚫린 구멍을 충전재로 메우는 것이지만 영구적인 해결책은 못되며 시간이 가면서 수시로 갈아 끼워야 한다. 아스피린은 상아질을 재생시키는 만큼 영구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아스피린을 어떤 방식으로 투여하느냐이다. 아스피린을 단순히 충치에 도포했다가는 그대로 쓸려나갈 것이고 손상된 부위에 오랫동안 지속해서 투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엘 카림 박사는 지적했다. 그러자면 충치 부위에 계속해서 아스피린을 방출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플리머스에서 개막된 영국 구강·치과 연구학회(British Society for Oral and Dental Research)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한때 프로레슬링에서 블러드 잡으로 피를 낼때 항응고 성분을 이용, 아스피린을 먹고 출혈을 냈으나, 현재는 캡슐을 이용, 더 안전하게 출혈 연출을 하는지라 메이저 단체에서는 사장된 방식이기도 하다.

2016년 장기보존안정성 실험에서 기준 미달과 더불어 생산 공장의 독일 이전 등으로 인해 한동안 국내 아스피린 공급이 이뤄지지 못했지만, 이에 대한 대처와 함께 2018년 8월 10일부터 국내 공급을 재개했다고 한다.

[1] 다만 세포막의 2중 구조에서 안쪽은 비극성이므로 극성 부분을 통과한 아세트살리실산은 반드시 수소를 받아서 다시 일반적인 상태로 돌아가야 한다.[2] 한국의 고산지대에도 터리풀이란 이름의 동속이종 식물이 있다.(F. glaberrima)[3] 아세트산을 이용하면 생성되는 물로 인해 역반응이 촉진되므로 물이 없는 무수아세트산을 이용한다는 설명이 널리 퍼져 있는데, 역반응 억제보다도 카보닐 탄소의 electrophilicity를 증가시키기 위한 목적이 크다.[4] 고온 고압이 아니라면 페놀이 만들어진다.[5] 일본공대를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시험준비 삼아 알아두면 좋다.[6] 진통제로 분류하지만 진통 작용보다 항응고작용에 초점을 맞추어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7] 더 간단히 말하자면, 피를 묽게 한다.[8] 진통제 3대장인 이부프로펜아세트아미노펜 모두 고산병에 효과가 있으나 제일 많이 쓰는 것은 이부프로펜이다. 최근 연구결과에는 아세트아미노펜도 이부프로펜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온다.[9] 아스피린, 아스트릭스 같은 항혈소판제나 와파린 같은 항응고제는 뇌경색의 예방이나 치료에 쓰일 수는 있지만, 이러한 약을 장기간 복용할 경우 오히려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10] 아예 항응고제로써도 쓰이게 되어버렸으니…[11] 염산만큼은 아니지만 일단 이므로 피부가 상하는 건 당연하다.[12] 살리실산이 피부의 각질을 녹이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이부프로펜

 

미국 애보트사(구 영국 부츠, 독일 Knoll)에서 개발되었으며 화학명은 이소부틸프로판페놀산(Isobutylpropanoicphenolic acid).

대표적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진통제이며, 항염증제보단 진통제로 유명하다. 진통, 해열, 항염증작용을 하며 효과가 끝내준다. 열이 올라서 힘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한 약. 아세틸살리실산(아스피린)과는 비교가 안 되고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과 자웅을 겨룬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항염증 작용이 없는 해열진통제이며 이부프로펜은 진통 해열 항염증 작용이 모두 있다. 하지만 부작용의 종류와 정도는 이부프로펜이 더 심하다. 그러나 적정량 이상 복용하거나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타이레놀이 훨씬 치명적인 결과(사망)를 야기할 수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두 약에 대한 평가가 바뀌는 중이다. 둘 다 훌륭한 약이지만 상황에 따라서 써야 할 때가 다르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있으며 북미에서는 애드빌(Advill), 유럽과 한국에서는 착한 어린이 해열엔 오렌지맛 시럽 부루펜(Brufen, 삼일제약에서 제조판매)이 유명하다. 영국과 호주에서는 Nurofen 계열이 대세인 듯.

특히 생리통에는 이부프로펜을 제외한 나머지 진통제는 아예 안 듣는 사람들도 많다. 때문에 생리통이 심한 사람들은 덱시부프로펜 정제인 이지엔6 “프로”를 항상 갖고 다니기도 한다.

편도선염으로 목이 너무 아파서 고생 중이라면 아세트아미노펜 보다 이부프로펜이 잘 듣는 편이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원래 염증에는 거의 작용이 없고 해열, 진통 작용만 하기 때문에 편도선염에는 염증 억제를 위해 이부프로펜을 쓰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흔치 않지만 미국 등지에서는 숙취로 인한 두통에 이부프로펜을 먹는 경우가 많다. 아침에 숙취로 이해 두통이 너무 심하면 이부프로펜을 적당량 먹고 1시간 정도 있으면 두통은 사라진다고 하는데 효과는 없고 몸만 상하는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보다는 나은 선택이라고 한다. 게다가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이 술과 함께 복용하면 치명적인 간손상을 야기하여 혼수 상태 또는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실제로 그런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여 문제가 되었기 때문에 음주 후에는 절대 타이레놀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상식으로 통하고 있다. 물론 타이레놀과 마찬가지로 간손상의 가능성이 있으니 두통이 너무 심하거나 꼭 필요한 경우에만 섭취하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단점으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의 고질적인 부작용을 그대로 지니고 있기 때문에 천식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복용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 자세한 부작용과 그 발생 이유는 NSAID 항목을 참고.

복용후 약 1시간이 지났을때 몸에 두드러기가 난다면 이부프로펜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니, 속히 병원을 갈 것.

2. 이성질체

이부프로펜은 효능이 없는 거울상 이성질체(isomer)가 존재한다. (R)-이부프로펜으로 효능이 있는 것이고, (S)-이부프로펜으로 효능이 없는 것이다. 다만 효능이 없는 (S)-이부프로펜도 체내에 들어오면 (R)-이부프로펜으로 전환되므로 혼합물 그대로 쓰는 경우도 많으나, 이 과정에서 위경련 등 위장에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효능이 있는 (R)-이부프로펜만 뽑아낸 것이 바로 덱시부프로펜(dexibuprofen)이다.

오스트리아 Gebro사에서 개발된 덱시부프로펜은 신장 독성이나 위 자극이 적고 절반의 용량으로도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으며(이론상으로 그렇지만 임상에서는 효과가 절반 용량보다 약하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임상실험에서는 이부프로펜 10과 덱시부프로펜 7 정도가 비슷한 강도의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왔다.) 아세트아미노펜의 항염증 작용이 미미한 데에 비해 항염증 효과 또한 있기 때문에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로 분류되며 감기나 몸살 등의 증상에 타이레놀보다 효과적이다. 혼합물이든 순수 이성질체든 부작용 여부는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기 마련이므로 복용해야 할 상황일 경우 한 번씩 사용해보고 몸에 맞는 것을 고르면 된다.

3. 여담

한국에서는 종근당의 터논 연질캡슐, 펜잘W, 대웅제약의 이지엔6애니 연질캡슐, 신풍제약의 데코펜정, 일동제약의 케롤정, 고려제약의 세락틸 등으로 판매되고 있다. 그 외에도 많은 회사들이 비슷한 제품을 내놓고 있고 효능은 거의 같은데 액체 연질캡슐 형태는 흡수가 빨라 효과가 빠르다는 것이 마케팅포인트.

약국에서 구입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 시판되는 이부프로펜은 200mg과 400mg 두 종류가 있고 대부분의 약국에서 가격이 똑같다는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400mg 한 알만 먹으면 되는 걸 200mg은 두 알을 먹어야 한다. 어린이 용으로 구입하는 게 아니라면 400mg인 걸 반드시 확인하고 구입하는 게 좋다. 약국에 따라 400mg을 아예 구비 안 하는 곳도 있다. 웬만하면 발품을 조금 팔더라도 다른 약국에서 구입하자.

2014년 12월, 이부프로펜으로 동물실험을 한 결과 15% 수명이 길어지는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사람으로 치면 12년인데, 물론 초파리 같은 작은 동물에게 실험한 것이고 사람에게는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으니 설레발은 금물.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듯하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이부프로펜[1]과 더불어 대표적인 해열진통제 성분이다. 미국 존슨앤드존슨사의 ‘타이레놀[2]이 바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의 진통제다. 그 밖에 타이레놀이 한국에 진출[3]하기 전에 국내 진통제 시장 1~2위를 다퉜던 게보린과 펜잘도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한 약이다. 영국, 독일 등 국가에선 Paracetamol(패러시터몰)이 유명하다.[4]

제법도 간단한 데다가 특허 따위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만료된지라 어지간한 제약회사는 만든다고 보면 된다. 때문에 아세틸살리실산과 더불어 학교 실험실에서 한 번씩은 꼭 만들고 넘어가는 의약품이다. 역사성 때문인지 대부분의 교육 과정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을 대신하여 아세트아닐리드를 합성한다.

적정량만을 사용하고 알코올과 혼용하지 않는 한 현존하는 진통제 중 부작용이 거의 없어 누구라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아닐린계 화합물. 국내에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어 의사의 처방 없이도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편의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약 중 하나다. 복용량을 준수하고 술과 함께 복용하지 않는다면 이부프로펜보다 부작용이 적은 약이라 평가된다. 하지만 과다 복용하거나 술과 함께 복용할 경우 혼수 상태 내지는 사망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이부프로펜과 비교하자면 이부프로펜은 염증을 줄여주는 소염효과가 있는 소염진통제, 아세트 아미노펜은 해열 효과가 있는 해열진통제. 부작용은 이부프로펜은 위장 장애, 아세트 아미노펜은 간독성이 있다.

타이레놀(아세트아미노펜)은 현존하는 약물 중 간독성이 가장 큰 약물 중 하나로 최대복용량 이상을 복용할 경우 급성 간부전(전격성 간염, Acute Liver Failure)과 같은 심각한 간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 타이레놀을 복용하거나 평소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이 타이레놀을 복용할 경우 간에 치명적인 손상을 야기하여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미국에서는 ​타이레놀 과다복용으로 연간 5만 6천 건 이상의 응급실행, 2만 6천여 명 이상의 입원, 약 458여 명의 사망 사건이 발생하여 타이레놀의 오남용의 위험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타이레놀이 아니더라도 감기약, 근육통약, 생리통약, 복통약 약에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 복용 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때문에 최근 미 FDA는 종합진통제 등에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을 규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해외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보다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가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부프로펜 계열 진통제인 애드빌이 2010년 타이레놀을 제치고 세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 두 가지 성분 모두 부작용이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는 아침에는 타이레놀, 오후에는 애드빌 이런 식으로 두 가지를 번갈아 복용하는 용법을 권장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2. 약으로 쓰이기까지

성분명은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또는 파라세타몰(Paracetamol). 한국, 미국에서는 보통 전자로 많이 알려진 편이나, 영문 위키백과에는 후자의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다. Para-Acetylaminophenol 이냐 Para-Acetylaminophenol 이냐의 차이. 타이레놀은 Para-Acetylaminolhepenol

타이레놀 홈페이지에 따르면, 아세트아미노펜은 아세트아닐리드(acetanilide)[5]의 처방으로부터 발견되었다. 19세기 말에 프랑스 의사에 의해 그 효과를 발견하게 되는데, 사실 이게 잘못 처방된(…) 약이었다. 본래 나프탈렌이보시오, 의사양반[6]을 처방하려고 했는데 약국의 실수로 약이 잘못 와서 환자가 졸지에 실험대상이 되어버린 것. 그래도 효과가 있었으므로 다행.

이후 꾸준한 연구를 통해 독일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합성에 성공, 이후 영국에서 그 효능이 입증된다.[7]

3. 효능, 효과

아세트아미노펜은 인체에 통증을 유발하는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을 제거하여 통증을 차단하고 열을 내리는데 다른 진통제에 비하여 효과도 좋을 뿐더러 항응고성이 강하여 위궤양, 위출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아세틸살리실산이나 알레르기를 지닌 사람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일으키는 이부프로펜과 다르게 아래 서술한 내용을 제외하고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가장 약효가 세다고 할 순 없으나 중간 이상은 가고 가장 무난하다 할 수 있는 진통제. 특히 일반약으로서 접근성이 높은 것도 장점.

다만 준수한 진통·해열 성능에 비해 일반적인 NSAID계열과는 달리 소염 효과는 거의 없는 수준이며[8] 진통 효과도 나프록센 등의 진통제가 더 강하다. 하지만 위장 장애 등의 부작용 우려가 아세트아미노펜이 매우 낮아 복합제 등에 대한 범용성은 아세트아미노펜이 우세하다. 이 때문에 감기로 인한 가벼운 통증 완화 및 해열제로 널리 사용된다. 뉴질랜드에서는 농담 삼아 만병통치약이라고도 부른다 카더라[9]. 사실 이런 부류 의약품은 효능 부분을 읽어보면 누가 봐도 만병통치약 같은 느낌이 들게 된다…

카페인을 일정량 같이 섭취하면 효과가 증대된다.(이를 약리학적으로는 상승효과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카페인 함량은 50mg 전후가 가장 효과가 좋고 그보다 많아봐야 더 큰 효과가 나오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10] 실제로 시중 유통되는 진통제 중에 많은 수가 카페인과 혼합된 제제들이다.[11] 이렇게 투여하면 같은 양의 아세트아미노펜을 투여했을 때 더 효과가 좋고, 반대로 말하면 같은 효과를 보기 위해서 투여해야 할 양이 적기 때문에 아세트아미노펜의 부작용을 줄이는 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카페인의 부작용이 새로 생기는 것이니 무조건 좋다고 할 수는 없다. 때문에 오히려 카페인이 들지 않은 진통제라고 광고하는 경우도 있다. 각각 장단점이 있는 셈.

덧붙이자면 종합감기약에서도 아세트아미노펜과 카페인이 같이 든 경우가 있는데 이건 아세트아미노펜의 상승작용도 있지만 항히스타민제(주로 코감기 완화용으로 들어간다)에 의한 졸음 유발 부작용을 조금이나마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4. 타이레놀의 이용

아세트아미노펜(AAP)를 함유한 대표적인 상품인 타이레놀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AAP 함유 진통제로 사실상 AAP 외에 다른 물질을 사용하지 않아 가장 부작용이 적은 진통제로 알려져 있다. 7세 이하의 어린이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며 이를 위해 유아용 제품이 별도로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성인용으로 사용되는 용량은 500mg으로 성인의 경우 4~6시간을 주기로 1~2정 복용(하루 최대 8정)이 가능하다.

최근 아스피린이 뇌졸중[12]을 야기한다는 주장이 제기됨에 따라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해열 진통제를 찾는다면 이것을 추천.

마약성진통제와 복합해서 사용하면 약효가 올라간다. 마약성 진통제와 복합해서 부작용은 줄이고 약효는 같은 용량의 마약성진통제보다 올리는 용도로 사용되고, 실제로 마약성 진통제와 섞인 복합제제가 여러 종류 출시되어 있다. 그중 유명한 건 요즘 많이 처방되고 있는 울트라셋. 울트라셋은 트라마돌이라는 아편계 진통제와 아세트아미노펜 복합제제이다. (트라마돌은 의존성이 약한 편이라 마약류 관리 대상은 아니다)

2009년경 신종 플루가 유행할 때, 이것이 백신의 효능을 떨어트린다는 뉴스가 나왔다.

여성의 경우 생리을 견뎌내기 위해 진통제를 이용할 때가 있다. 타이레놀은 내성이 생기지 않아 생리통 때 먹기에 적합하다고 하지만 사실 모든 NSAID(대부분의 해열진통제)[13]는 내성이 생기지 않는다. 한편 우먼스 타이레놀이 따로 있는데, 차이점은 일반 타이레놀에 비해 부기를 경감하기 위하여 이뇨제인 파마브롬을 첨가한 것. 생리통은 여러 기전으로 일어나는데, 자궁평활근의 긴장으로 인해 생리통이 일어나는 경우 타이레놀은 진통 효과가 다른 물질에 비해 크지 않으므로 효과가 약하다. 일반적인 통증원인이 체내 집중된 수분이고 통증부위에 비뇨기가 근접해 있어 주변의 수분을 배출하여 통증을 보다 빠르게 완화시켜 준다. 따라서 생리통인 경우에는 여성용 타이레놀을 먹는 것이 좋을 수 있다. 다만 생리통으로만 보면 일반 타이레놀보다는 이부프로펜을 많이 쓴다. (아세트아미노펜 – mild / 이부프로펜 – mild to moderate)

교정치과에서도 별도로 진통제를 처방하지 않는 경우에 환자들에게 아프면 타이레놀을 먹으라고 한다. 가장 부작용이 없는 물질이고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두통 외에 거의 모든 통증에도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 단, 치통과 같은 강한 통증에 사용하는 록소프로펜같은 강한 진통제도 있기 때문에 꼭 아세트아미노펜만 처방하는 것은 아니다.

네이선 드왈(Nathan Dewall)이라는 학자[14]의 연구에 따르면 외로움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뇌에서 고통을 느낄 때 활성화되는 부위와 외로움으로 활성화되는 부위가 같기 때문이라고. 이는 사회심리학에 뇌과학이 결합되면서 알려진 대표적인 성과로, 학계와 대중의 많은 이목을 끌었다. 즉 실연이나 왕따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진통제를 처방하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는 충공깽스러운 연구결과가 나온 것.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아세트아미노펜이 기쁨과 같은 여러 감정들을 무디게 할 수 있는 데다 심지어 타인에 대한 감정이입(empathy)까지 약하게 만든다는 후속연구도 나왔다. (관련 기사)

단점이 있다면 단일 진통제라 단 한 가지 성분으로 진통효과를 내야 하니 판매용 진통제들 중에서도 약효가 그리 강한 편은 아니라는 것이다. 상당히 강한 통증이나 오래 지속되는 통증에 사용하기에는 부적합할 수 있다.

5.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간 약

5.1. 진통제

  • 타이레놀 : 1정 용량인 610.8mg 중 500mg이 아세트아미노펜이며, 대체로 아세트아미노펜 단일정제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 타이레놀ER서방정 : 장기간 진통효과유지를 위한 서방정으로서 2중 구조로 되어 있어 겉면의 절반의 용량이 완전히 흡수되면 이후 단백질 막이 분해되어 안쪽의 용량이 흡수되어 약 2~4시간을 주기로 두 번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지니며 용법은 위와 동일하다. 단, 앞에서 말했듯 초기에는 총 용량의 1/2 정도가 흡수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타이레놀과 같은 효과를 보려면 650mg짜리는 2알, 325mg짜리는 4알을 한 번에 복용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이 서방정을 과다복용의 우려로 2018년 3월부로 판매중지한다고 발표했다.
  • 서스펜[15], 타세놀[16], 세토펜 등 아세트아미노펜 제재로서 타이레놀의 제네릭(카피약)이다. 제네릭이라고 해도 워낙 많이 생산하는 약품이라 효능 차이는 없다고 봐도 된다.
  • 게보린, 펜잘, 사리돈-A : 1정 용량 중 300mg 정도가 아세트아미노펜이며, 이소프로필안티피린 150mg 정도, 카페인 성분이 약간 포함되어 있는 복합정제이다. 다만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의 경우 골수억수작용에 의한 과립구감소증과 재생불량성빈혈 등의 혈액질환과 의식 장애, 혼수, 경련 등의 부작용이 보고되어 있어서 미국 등에서는 1970년대부터 사용이 금지된 상태. AAP 외에 다른 물질을 첨가한 이유는 진통작용을 증가시키기 위함이다. 펜잘의 경우 이소프로필안티피린 성분을 빼고 다른 약재로 대체한 ‘펜잘Q’를 새롭게 출시 후, 기존 펜잘을 리콜하고 있다.
  • 미가펜, 마이드린, 이데아 등 : 긴장성 두통(스트레스성 두통), 편두통약으로서 아세트아미노펜을 주성분으로 하며 안정작용을 하는 디클로랄페나존, 뇌혈관수축작용을 하는 이소메켑텐뮤케이트 등이 복합되어있는 약이다. 두통 계열, 특히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 편두통의 경우 타이레놀 계통의 약물보다는 이쪽이 훨씬 확실한 효과를 볼 수 있다.
  • 뇌선 : 위 약물들과 같이 알약 내지 물약이 아닌 가루약으로써 백색 혹은 얇은 황백색을 띤다 .가루가 종이에 접혀져 있고 1포/1첩당 아세트아미노펜 300/ 카페인 무수물 50g 정도의 가루약이 들어있다. 한국의 천혜당제약이 제조했으며 외래어가 아닌 한국어로 된 약품이라 어르신들이 자주 찾는 약물이지만 생소한 이름 때문인지 젊은 층은 자주 사용하지 않는 편. 카페인의 함량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에 복용시 부작용으로 위장장애가 생길 수 있다.

5.2. 종합감기약

사실상 대다수의 종합 감기약에는 이 성분이 들어가 있다. 감기는 거의 대부분 발열 증상이 동반하기에 해열진통제가 필요하다. 알려진 해열진통제 중 그나마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하고 있기에, 널리 사용된다.

  • 판피린
  • 나이퀼 : NyQuil Cold의 경우 30mL에 650mg의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다.
  • 타이레놀 콜드에스정
  • 파브론골드 : 일제 감기약이다.
  • 화이투벤 씨플러스

6. 부작용

아세트아미노펜은 현존하는 약물 중 간독성이 가장 큰 약물 중 하나로 최대복용량 이상을 복용할 경우 심각한 간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하루 최대 허용치는 성인을 기준으로 4g, 간단히 말해 500mg 기준 8정 또는 650mg 기준 6정 미만이다.[17][18] 만약 이를 초과하여 24시간 내 복용량이 10g을 초과하거나 단 한 알을 섭취하였더라도 평소에 알콜을 3단위[19] 이상 마시거나 술과 같이 섭취하는 경우에는 급성 간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인체로 들어온 아세트아미노펜의 5~10% 정도는 간(肝) 산화환원효소의 작용으로 인해 NAPQI라는, 반응성이 커서 활성산소를 많이 만드는 물질로 변한다. 보통은 이러한 물질이 생성되더라도 간이 스스로 해독하기 때문에 문제되지 않지만, 과량을 복용할 경우 체내 해독물질인 글루타치온이 소진되면서 간세포가 파괴된다. 이 때문에 종종 자살할 목적으로 일부러 아세트아미노펜을 잔뜩 집어먹는 사례도 있다.[20][21] 어떤 이유로든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복용한 경우, 병원에서는 간을 보호하기 위하여 N-아세틸시스테인(NAC)이라는 항산화물질을 해독제로 투여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중독 시 간이 망가지는 것을 막으려면 8시간 이내에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간의 산화효소는 알코올과 접촉할수록 그 작용이 커지기 때문에 더 많은 독성물질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알콜과 함께 복용할 경우 치명적인 간손상을 유발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소송방지를 위해 위험성을 강조한 것. # 물론 위험성은 분명히 상존하며 아세트아미노펜 자체가 간 부담이 심한 약 중 하나므로 가급적이면 이 약을 먹을 때는 술은 자제하자. 아세트아미노펜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약에도 해당된다. 일례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측근이던 베네디는 1993년 정상 용량의 타이레놀을 4~5일간 복용했다가 혼수상태에 빠져 진단한 결과 간부전으로 밝혀졌다. 간 이식수술을 받아 소생한 그는 제약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여 880만 달러의 보상을 받았다. 그는 날마다 저녁식사 때에 2~4잔의 포도주를 마셨는데 이것이 원인이었으며 알코올의 문제를 알리지 않은 제약회사에 보상책임이 떨어진 것이다. 레알 간도둑

이에 따라 미국식품의약청(FDA)은 “매일 세 잔 이상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은 간 독성이 유발될 수 있으니 이 아세트아미노펜을 복용해야 할 경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는 문구를 자발적으로 알리도록 권유하던 방침을 1998년에 변경하여 의무경고사항으로 표시하도록 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치명적인 부작용이 없다해도 술을 안 마시는 게 제일 좋다.

임산부도 비교적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는 약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임신기간(특히 4~6개월차) 중 진통제 복용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남자 태아의 성적 발달을 저하시키는 것(잠복고환)이 관찰되었다는 연구결과에 아세트아미노펜, 아스피린이부프로펜이 포함되었다. 3대 진통제가 모두…# 그러나 무조건 약을 먹지 않고 고열로 버티는 것도 태아에게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통증이나 열이 있을 때는 일단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통제에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이 남성 생식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진통제 주성분 아세트아미노펜, 남성 생식기능에 영향” [22]

결국 2018년 3월부로 유럽에서는 일반 타이레놀보다 용량이 좀 더 큰 타이레놀 서방정을 복용하면 간손상을 유발한 위험이 있다고 보고 판매를 중지시켰다. 특히 서방정은 정량을 적당한 간격으로 복용하면 안전하고 자주 복용하지 않아도 되어 편리하지만 흔히 두통 환자들이 복용하고 진통 효과가 금방 안 느껴지니까 또 복용하는 등 과다 복용하기 쉬워서 위험한 것. 식약처, 타이레놀 서방정, 유럽서 판매 중지

6.1. 오남용

미국 탐사보도 매체인 프로퍼블리카에서 타이레놀의 주요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의 위험성에 대한 탐사보도를 했다.

해당 링크 : http://www.propublica.org/article/tylenol-mcneil-fda-use-only-as-directed , http://www.propublica.org/series/overdose
관련 기사 :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page=1&branch=NEWS&source=&category=lifenleisure&art_id=1997153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타이레놀 관련으로 1567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사망원인은 주요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 과다복용으로, 이 성분은 권장량을 섭취할 때는 진통 효과가 뛰어나지만 기준치 초과 시 치명적이다. 특히 술과 함께 섭취 할 경우, 간 손상을 유발한다. 또 타이레놀은 어린이를 위한 시럽 형태로도 판매되고 있어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그런데 미국에서 타이레놀에 의한 간독성에 대한 한 연구를 보면 93명의 환자 중 80명은 자살 목적으로 복용하였고 13명은 진통 목적으로 복용 중 간독성이 생겼다.# 미국에서는 소매점에서 100정 포장제품을 판매한다.
우리나라에서 독성 간염으로 인한 간이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이 원인이 된 것은 3%로 낮았다. 아세트아미노펜보다 흔한 이유로는 B형간염(37%), 한약재(19%), A형간염(7%), 자가면역성간염(7%), 약물(6%), 버섯(5%) 등이 있었다. #

AAP의 약리기전은 꽤나 복잡하지만 간단히 설명하면 몸에 염증을 일으키는 프로스타글란딘을 합성하는 COX를 저해하는 작용을 하여 합성을 방해해 통증을 차단하는 원리인데 과량 복용해봤자 특별한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 다만 분해산물이 대량 발생하면 간에 독성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간에 손상이 발생하긴 하는데 이 경우에는 일부 간세포가 손상되더라도 나머지 간세포가 독성물질을 분해하기 때문에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다만 위 사건과 같이 중독될 경우 간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치명적인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적당한 복용이 필요하다. 모든 소염진통제는 장기복용과 과다복용에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다.

7. 기타

  • 공대개그 중에는 화학자가 약국에 가서 “아세트아미노펜 주세요”라고 했다가 약사가 “타이레놀 말씀이십니까?” 하면 아, 그거요. 정말 안 외워지는 이름이죠?라고 한다는 게 있다(…).
  • 고등학교 교육과정인 과학탐구영역 화학1에서 아세트아미노펜의 분자식과 제법에 대해 나온다. 다만 아스피린처럼 본격적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화학1의 마지막 단원인 의약품에서 다른 약들과 세트로 나오다 보니 잘 기억되지도 않고 그다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2010학년도 수학능력시험 화학1 2번 문제에 출제된적이 있다.
  • 2013년, 국내에 시판된 어린이 타이레놀 현탁액에 문제가 발생해 판매 금지 조치를 당했다. 단 약 성분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고 배합 과정에서 농도가 맞지 않았던 게 징계 사유. 아이러니한 건 이 문제를 일으킨 당사자가 타이레놀을 만드는 오리지날 회사였다. 종갓집 김치가 상한 셈. 이 사건으로 덱시부프로펜이란(이부프로펜의 부작용을 감소시킨 개량형제품.) 성분의 해열시럽이 반사이익을 얻었다.(해당 제품보다 국내사에서 같은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소포장화한 제품 매출이 급상승한 것으로 기억되는데 확인바람)
  • 편의점에서도 파는 상비약이기에 타이레놀 제품은 24시간 쉽게 구할 수 있다. 다만, 유통 특성상 약국보단 비싸며, 두 알 분량이 들어가는 중간 부분이 비어 있어 약국에서 파는 제품보다 용량이 적은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어쨌든 심야에 도저히 통증을 참을 수 없는 경우나, 도대체 약국이 어디 있는지 모를 경우에 유용하다.
  • 고양이에게는 치명적인 독이다. 500mg 한알 분량도 웬만한 체중까지는 치사량에 해당한다. 그 이유는 고양이는 거의 육식을 하기 때문에 식물에서 나오는 화합물을 대사하는 능력 중 하나인 글루쿠론산포합과정이 진화단계에서 소실되었다. 따라서 아세트아미노펜에 대해서 다른 동물에 비해 더 큰 독성 반응[23]을 나타낸다.[24] 비단 아세트아미노펜 뿐만 아니라 모든 약물은 대사하는 속도나 효율이 동물에 따라 다르므로 사람에게 처방하는 약을 함부로 동물에 먹여서는 안 된다.
[1] 애드빌, 부르펜 등[2] 현재 세계에서 사용하는 3대 처방 진통제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중 2위는 아스피린, 3위는 이부프로펜[3] 1994년[4] 패러시터몰이란 명칭이 유명하다기 보단 그 동네에서 가장 범용적으로 쓰이는 약전인 유럽약전에 기재된 원료의약품의 공식명칭이 그거라서 그런 거다. 참고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 같이 자국 약전에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기재한 나라는 성분명이나 제품명에 아세트아미노펜이라고 표기한다. 어쨌든 이름이 달라서 서로 다른 약이라고 오해할 수 있으니 과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5] 아세트아닐리드가 신체 내 대사작용을 통해 아세트아미노펜으로 변한다.[6] 나프탈렌은 본래 방충제로 쓰이기도 하는 발암물질이다.[7] 아스피린의 개발사인 바이엘도 아세트아미노펜을 연구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불순물의 일부로 취급해서 폐기했다. 그걸 다른 회사가 가져가서 진통제 1위를 먹고 있으니 얼마나 배가 아플까…[8] 이게 단점처럼 보이지만 의사입장에서는 장점이다. 두드러진 부기가 없는 상태에서 몸살 증상을 호소하거나 열만 나는 경우 타이레놀만 쓰면 된다. 또한 크론병등에는 기타 염증치료나 사랑니 발치시 소염제를 사용했을 때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있기에, 이때 믿고 처방할 수 있는 약이라고는 타이레놀뿐이다.[9] 실제로도 웬만하면 ‘파나돌’이라는 상표의 아세트아미노펜은 언제나 처방된다. 다리 부러져도 파나돌, 감기 걸려도 파나돌, 두통이 와도 파나돌… 물론 파나돌만 처방되는 건 아니기에 약방의 감초라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할지도.[10] 참고로 스타벅스 커피 한 잔 기준으로 카페인 함량이 100mg가 넘는다. 카페인항목에 음료별 카페인 함량이 나와있으니 참고.[11] 성분 표시에 ‘무수카페인’ 이라고 써져있는 경우가 많다.[12] 혈전에 의한 뇌경색은 예방하지만 그에 따라 뇌출혈로 인한 뇌졸중의 리스크가 올라간다.[13] 다만 아세트아미노펜은 소염작용이 약한 대신 해열작용이 강해 일반적으로 NSAID에는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한다. 항목 참조.[14] 사회적 배제(social exclusion)와 배척(ostracism)을 연구하는 유명한 사회심리학자다.[15] 이쪽은 유아나 어린이용으로 유명하다. 쓴맛을 경감시킨 시럽으로도 나오고, 약 삼키는 것이 힘든 아기용으로 나오는 좌약도 있다.[16] 군대 의무실에서 주로 볼 수 있다. 의무병에게 타이레놀 구걸을 하면 획득 가능.[17]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일반적으로 구입 가능한 제품은 대체로 1정 650mg이니 참고하자.[18] 2018년 8월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공고 제 2018-334호로 의약품 표준제조기준 일부개정고시안 행정예고가 발표되었으나 하루 최대 허용치는 4,000mg으로 변화가 없다. [http://www.mfds.go.kr/brd/m_209/view.do?seq=42940|#[19] 소주 3잔 또는 맥주 3잔을 말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맥주잔 3잔은 순수 맥주만을 따른 맥주잔을 말하는 거다. 소맥이나 폭탄주 3잔을 말하는 게 아니다. 덧붙이자면 소주 3잔과 맥주 3잔은 알콜 양이 같다.[20] 구입이 쉬워서 검색만 해봐도 자살부터 학교 땡땡이(…)까지 여러 사람이 과도하게 섭취하지만 위장이 뒤집어지는 고통에 대부분이 스스로 병원에 간다.[21] 타이레놀이나 게보린들을 대량으로 먹고 버티다 병원으로 가면 대부분은 살아서 퇴원. 몸이 망가지는 건 둘째 치더라도 일단 잘 죽지는 않는다. 약이 위장에서 흡수되는 데 걸리는 시간도 있거니와 과다섭취해 장까지 안 내려 가는 경우도 있고, 너무 고통스러워서 119를 부르기 때문. 실제로 미성년자가 죽어버리겠다며 게보린 400알을 믹서기에 갈아먹고 응급실에 실려와 입원했으나 살아서 퇴원한 경우도 있다.[22] 아직 아세트아미노펜이 생식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는 증거는 없다. 다만 남편의 소변 중 아세트아미노펜 수치가 높은 부부는 임신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걸 국내에서기사화 하면서 의미가 다르게 받아들이게끔 써져서 그렇다.[23] 심각한 용혈성 빈혈, 그로인한 무기력감, 저산소증, 황달 등[24] 아스피린이나 멜록시캄 같은 다른 진통제도 마찬가지이다.

 

 

 

 

 

 

http://www.kmp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8170

 

NSAIDs의 작용기전과 이상반응

 

 

COX-1·COX-2 억제 통해 통증·염증 완화
위장관·신장·심혈관 이상반응 주의해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onsteroidal anti-inflammatory drugs, 이하 NSAIDs)는 일반적으로 통증과 염증이 있는 급성 또는 만성 질환에 사용된다. NSAIDs는 통증을 줄이고, 증가된 체온을 낮추며, 고용량에서는 염증을 줄여준다. NSAIDs는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생합성에 관여하는 사이클로옥시게나제(cyclooxygenase, 이하 COX)를 차단하여 그 작용을 발현하는 약물이다. 이상반응(side effect)으로는 위장, 심혈관, 신장 등에서 나타난다.

아세트아미노펜(acetaminophen)은 항염증 작용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NSAIDs로 간주되지 않는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주로 중추 신경계의 COX-2를 차단함으로써 통증을 줄이는 역할을 하지만 신체의 다른 부위에는 크게 작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1. NSAIDs의 작용기전
NSAIDs의 주요 작용은 COX-1 및 COX-2 억제를 통해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으로부터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차단하여 통증과 염증을 완화시킨다. NSAIDs의 대표 약물인 아스피린은 COX를 비가역적으로 억제하는 반면 다른 NSAIDs는 아라키돈산과 가역적 경쟁을 통해서 COX의 활성을 억제한다. 또 COX-1, 2의 구조적 차이는 COX-2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NSAIDs가 개발되었다.

1) 공유결합을 통한 COX의 억제: 아스피린
아스피린(acyetylsalicylic acid)은 COX에 존재하는 serine잔기를 아세틸화(acetylation)하여서 효소의 활성을 억제한다(지난 호 cyclooxygenae와 아스피린 참고).

▲ 그림 1. 아스피린의 작용기전

아스피린은 ‘그림1’과 같이 COX의 구조를 변화(serine의 acetylation)시킴으로써 COX의 활성을 비가역적으로 억제한다. 아스피린에 의한 COX의 구조 변화는 아라키돈산이 대사되는 것을 방해하는 입체 장애를 일으킨다. 아스피린은 COX-1, 2 효소 모두에 동일한 기전으로 작동한다.

저용량의 아스피린은 COX-1을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아스피린이 혈소판(platelet) COX-1 활성에 미치는 효과는 혈소판의 수명 동안 영구적이다. 혈소판은 DNA가 없어서 새로운 효소를 합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용량의 아스피린은 두 개의 COX를 모두 억제하여 진통, 해열, 항염증 효과를 나타낸다.

2) 아라키돈산과 가역적 경쟁을 통한 COX의 억제: 아스피린을 제외한 NSAIDs
아스피린을 제외한 NSAIDs는 COX의 활성부위에 가역적 결합(아스피린과 달리 비공유 결합, 그림2 참고)을 해서 아라키돈산이 프로스타글란딘으로의 전환을 억제한다.

▲ 그림 2. NSAIDs(이부프로펜)의 작용기전

모든 NSAIDs는 COX-1과 COX-2를 다양하게 억제하며, 억제의 기전은 세 범주로 분류된다.

– category 1: COX-1과 COX-2에 신속하고 경쟁적 가역 결합(예,ibuprofen, piroxicam, mefenamic acid)
– category 2: COX-1과 COX-2에 신속하고 낮은 친화성 가역 결합을 한 후에, 시간 의존적으로 높은 친화성 느린 가역 결합(예, diclofenac, flurbiprofen, indomethacin)
– category 3: COX-1과 COX-2에 빠른 가역 결합 후에 공유결합에 의한 효소의 변화(예, 아스피린)

이부프로펜(ibuprofen)과 같은 약물은 경쟁적으로 아라키돈산 결합을 억제하고 COX 활성 부위로부터 빠르게 해리된다. 이와 대조적으로 플루비프로펜(flurbiprofen)은 처음에는 아라키돈산과 경쟁하기 어렵지만 시간에 따라 COX에 단단히 결합한다. 이부프로펜과 플루비프로펜 모두 활성 사이트에 유사한 형태를 취하며 category 1과2 NSAIDs 사이의 약동학적 차이는 Arg120, Tyr355 및 Glu524에 의해 생성된 COX 채널을 통해 접근하는 속도와 효율이라는 것이 제안되었다.

3) COX-2 선택적 저해제
COX-1은 대부분의 조직에 발현되며 정상적인 세포 작용을 유지하는데 관여함으로써 위장 점막의 보호, 혈관의 항상성, 혈소판의 응집, 신장 기능 유지와 같은 항상성 유지 기능을 담당한다. 반면 COX-2는 평상시에는 거의 검출되지 않다가 유해한 자극에 대한 염증반응으로 국소적으로 빠르게 유도된다. COX-2 선택적 저해제(이하 coxib)는 비선택적 NSAIDs에 의해서 나타나는 위장 출혈의 유해반응을 피하기 위해서 고안되었다.

coxib의 작용은 COX-1과 COX-2효소의 구조적 차이로 인해서 가능하다(지난 호 cyclooxygenae와 아스피린과 그림3 참고).

▲ 그림 3. COX-2 선택적 저해제의 작용과 coxib의 종류

coxib가 가지고 있는 sulfonamide 그룹이 COX-2 효소의 아르기닌(Arg513)에 결합하면서 아라키돈산과 경쟁하여 프로스타글란딘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다. 반면 COX-1 효소에는 coxib가 구조적으로 결합을 할 수 없다. 따라서 coxib는 COX-1 효소의 활성은 유지(위장관 보호)가 되고, COX-2 효소만 선택적으로 억제하여서 위장장해 없이 통증을 억제한다.

2. NSAIDs의 이상반응

– 심혈관계 위험: 이 약은 중대한 심혈관계 혈전 반응, 심근경색증 및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모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약물에 의해 유사한 위험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 위장관계 위험: 이 약을 포함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약물은 위 또는 장관의 출혈, 궤양 및 천공을 포함한 중대한 위장관계 이상반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며 이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상반응은 투여 기간 동안에 경고 증상 없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령자는 중대한 위장관계 이상반응의 위험이 더 클 수 있습니다.
[표 1] 비스테로이성 소염진통제(NSAIDs)의 경고 문구 요약

NSAIDs는 COX 효소를 억제함으로써 작용을 한다. 이것은 프로스타글란딘 생합성을 감소시킴으로써 유익한 효과 및 원치 않는 효과를 모두 나타나게 한다. ‘표1’에 적혀있는 경고 문구는 NSAIDs 및 celecoxib 모두에 표기 되어있다.
NSAIDs의 이상반응은 크게 위장관, 신장 및 심혈관 3가지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 그림 4 .NSAIDs의 이상반응

1) 위장관 이상반응
COX-1 효소에 의해서 생성되는 PGE2와 PGI2는 위장에서 정상 혈류 조절뿐만 아니라 중탄산염과 점액 생성을 조절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은 위산에 의한 위벽을 감싸서 세포를 보호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스피린 및 비선택적 NSAIDs는 COX-1을 차단하여 소화성 궤양의 발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화성 궤양의 정도는 다양하며, 급성 출혈은 비교적 흔하다.

2) 신장에서의 이상반응
신장에서 프로스타글란딘은 주로 혈관확장제로 기능한다. 건강한 개인의 경우 신장 관류(renal perfusion)는 비교적 제한적이다. 하지만 나이가 많거나, 심부전, 신부전이 있으면 신장 혈관 수축이 일어나고,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이 증가한다. 신장 기능이 손상된 이러한 조건(고령, 심부전, 신부전)에서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은 신장 혈류를 보존하고, 신사구체 동맥의 저항을 감소시킴으로써 사구체 여과율(glomerular filtration rate, GFR)을 보존한다. 이 상황에서 NSAIDs를 일시적으로 사용하더라도 사구체를 통한 혈류를 감소시키고 급성 신장 손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 그림 5. 신장에서 혈류조절과 사구체 여과AngⅡ: angiotensin Ⅱ, GFR: 사구체 여과율

사구체 여과율은 사구체내 압력 구배가 정상 수준을 유지될 때 최적의 상태가 된다. 저혈압, 체액 감소(출혈, 과도한 이뇨), 심박출력 감소나 폐색(신장 동맥 협착)은 사구체 압력이 감소하고 신기능에 손상을 가져온다. 정상적인 신장 기능이 손상되면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이 증가되어 사구체에 들어가는 혈관을 확장하여 신장관류를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ACE 억제제(angiotensin converting enzyme inhibitor)는 안지오텐신 Ⅱ(angiotensin Ⅱ)의 효과를 감소시켜 사구체에서 혈액이 빨리 빠져나가게 되고, 결과적으로 신장 관류가 감소하면서 신부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3) 심혈관 이상반응
NSAIDs의 심혈관 위험의 증가는 여러 가지 기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 NSAIDs 유발 고혈압
모든 NSAIDs는 정상 혈압 및 고혈압 환자에서 수축기/이완기 혈압을 평균3/2mmHg 증가시킬 수 있다. 고혈압 효과는 용량의존적이며 신장에서 COX-2 억제로 인한 Na배설 감소 및 혈액의 부피 증가로 인한 것이다.

– 신장 질환의 위험 증가
신장 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 신장 기능은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에 따라 달라진다. 이 환자들에게 NSAIDs를 사용하면 신장 기능의 급성 악화 위험이 증가하며 사구체 여과율 감소, Na 축적, 부종, 고칼륨혈증 및 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다.

– 혈압강하제의 효과 감소
NSAIDs는 칼슘채널차단제를 제외한 모든 혈압강하제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관찰되었다. 단, 저용량의 아스피린(75mg)은 혈압을 상승시키지 않으며, 혈압강하제의 효과를 방해하지 않는다.

– NSAIDs는 아스피린의 항혈소판 효과에 영향
NSAIDs의 투여는 COX-1에도 효과를 보이며 아스피린과 경쟁관계를 가지고 있다.

▲ 그림 6. 이부프로펜과 아스피린의 상호작용

‘그림6’에서 보는 것처럼 아스피린 섭취 2시간 전에 이부프로펜의 섭취는 트롬복산 A2(tromboxane A2)의 생성을 억제하는 아스피린의 기능을 방해(입체적 방해)하지만 아스피린 2시간 후에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면 아스피린의 항혈소판 효과가 유지된다.

2004년 9월 30일 바이옥스ⓡ(rofecoxib)는 APPROVe(adenomatous Polyp Prevention on Vioxx) 시험에서 나온 보고서를 토대로 전 세계 시장에서 철수되었다. 바이옥스와 위약과의 비교했을 때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 발병 위험성은 18개월의 치료기간 이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직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COX-1과 COX-2에 의해 생성되는 트롬복산과 프로스타글란딘의 불균형 가설 등이 있다.

▲ 그림 7. COX-2 선택적 저해제와 심혈관 위험, 트롬복산/프로스타글란딘 불균형 가설

트롬복산(TXA2)은 혈소판의 COX-1에 의해서 생성이 되고, 프로스타글란딘(PGI2)은 혈관 내피세포의 COX-2에 의해서 생성이 된다. PGI2는 혈관 확장 및 혈소판 활성화를 억제하고, TXA2는 혈관 수축 및 혈소판 응집을 증가시킨다. PGI2와 TXA2의 균형 잡힌 효과 일 때, 정상적인 혈관 항상성이 유지된다.
COX-2 선택적 저해제로 인해서 TXA2 형성(반대로 PGI2는 감소)으로 균형이 기울면서 혈관 수축과 혈소판 응집이 일어나기 쉽고, 심근 경색 및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시판되고 있는 COX-2 선택적 저해제는 celecoxib(쎄레브렉스), etoricoxib(알콕시아), polmacoxib(아셀렉스)가 있다.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99345

 

가장 놀라운 약 아스피린의 비밀

뇌졸중 예방 등 탁월한 효능 속속 밝혀져 췌장암·유산·위장 출혈 부를 수도

 

페닐프로판올아민(PPA) 성분이 함유된 감기약 탓일까. 의약품에 대한 국민 불안이 높아가고 있다. 최근 ‘의약품 부작용’에 대한 행정 당국의 모니터링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불신은 더욱 짙어가는 양상이다. 그러나 약을 지나치게 의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세상에는 위약(僞藥)보다 영약(靈藥) 소리를 듣는 약이 더 많으니 말이다.

가정 상비약 가운데 하나인 아스피린도 그 중 하나. 성인들에게 아스피린은 ‘추억의 알약’으로 불릴 만하다. 어릴 때 열이 있거나 두통이 있으면 늘 아스피린을 먹었다. 아스피린의 약효는 빠르고 신기했다. 먹고 몇 시간 지나면 열과 통증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얼마나 신통한지 사람들은 ‘만병 통치약’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1969년 달 착륙 우주선 아폴로 11호 우주인들이 우주 여행에 가져가면서 아스피린의 인기는 더욱 치솟았다. 그렇다고 해도 당시 아스피린 앞에 붙은 ‘영약’이나 ‘만병 통치약’ 같은 말은 좀 과장된 감이 없지 않았다. 기껏해야 열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능력밖에 없었기 때문이다(물론 그것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로부터 30여 년이 흐른 지금 상황은 크게 변했다. 엄청난 아스피린의 효능이 속속 밝혀지면서 미국에서조차 ‘가장 놀라운 약’으로 불리는 것이다. 아스피린의 무엇이 놀랍다는 소리를 듣게 만드는 것일까.

아스피린은 19세기 말 독일의 화학자 펠릭스 호프만이 류머티즘으로 고생하는 아버지를 위해 만든 약이다. 그 뒤 아스피린은 ‘진화’를 거듭했고, 그 덕에 수많은 사람이 만성 통증으로부터 벗어났다. 두통을 앓는 사람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사실 통증은 생존에 꼭 필요한 요소다. 건강 문제나 질병에 대해 주의를 환기하고, 반사 작용을 통해 더 큰 위험으로부터 인체를 보호해주기 때문이다(유전적 결함에 의해 통증을 못 느끼는 사람이 일찍 죽는 것은 그같은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해서이다).
아스피린이 통증을 반감시키는 원리는 간단하다. 아스피린에 함유된 아세틸살리실산이 상해와 감염에 의한 반응을 조절하는 천연 호르몬(프로스타글란딘)의 생합성을 억제하는 것이다. 프로스타글란딘은 통증 전달을 돕고, 혈소판에 신호를 보내 혈병(血餠:피가 응고되어 생기는 덩어리)이 생성되도록 하며, 면역 체계의 국지 반응인 염증을 일으킨다. 따라서 이 물질의 발현이 억제되면 그만큼 통증과 열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아스피린의 ‘능력’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1970년대 초, 의학자들은 아스피린이 혈소판의 응집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것은 곧 아스피린이 심장병에도 효과가 있음을 뜻한다. 1980년대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여러 연구 자료를 토대로 아스피린을 뇌경색(뇌졸중)과 심장마비 재발 방지 약으로 승인했다.

1989년에 미국 하버드 의대에서 좀더 진전된 연구가 펼쳐졌다. 찰스 헨켄스 교수(예방의학) 팀은 건강한 남성 의사 2만2천명을 두 그룹으로 나눈 뒤 5년 동안 한 그룹에는 이틀에 한 번씩 아스피린 325mg을, 다른 한 그룹에는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의 심근경색증 발병률이 44%나 낮았다.

이후 미국 식품의약국은 아스피린을 아예 심장마비 치료약으로 승인했고, 미국인은 그때부터 아스피린을 다른 목적으로 복용하기 시작했다. 즉 심장마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처음부터 심장마비를 예방하기 위해 매일 복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2002년 말 현재, 그 인구는 2천6백만명으로 추정된다.

류왕성 교수(중앙대 의대·순환기내과)는 아스피린이 허혈성 뇌졸중 예방에도 우수한 효능이 있다고 말한다. 혈전이 관상동맥을 막으면 심근경색이 발생한다. 그러나 혈전이 뇌동맥이나 경동맥 등을 막으면 뇌의 중요한 부분이 짧은 시간 안에 괴사하는 뇌졸중이 일어난다. 이 질환은 흔히 심한 거동 장애·언어 장애·시각 장애를 수반하는데, 도가 지나치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한 해에 50만명 넘게 뇌졸중 환자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들 중 5명에 1명꼴로 사망하며, 3명 중 1명꼴로 장애자가 된다. 2002년 ‘항혈소판 연구인 협회’는 <영국 의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통해, 아스피린이 뇌졸중과 중풍의 발병 확률을 25%나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연구진은 뇌졸중 위험에 노출된 사람에게 아스피린을 지속적으로 투약하면 뇌졸중 발생률이 22%나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뇌졸중에 노출된 미국인 2천만 명(1999년 자료) 가운데 4백50만 명이 아스피린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질 수 있음을 뜻한다.

아스피린은 때때로 비행기 안에서도 빛을 발한다. 비행기의 좁은 좌석에 앉아 오랫동안 여행하다 보면 혈전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이를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항공 여행을 시작하기 며칠 전부터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이를 예방할 수 있다(미국은 매년 6만명 이상이 이코노믹 클래스 증후군으로 사망하며, 한국에서는 1998~2002년에 27명이 사망했다).

어디 그뿐인가. 아스피린은 주 5일 근무로 점점 늘고 있는 스킨스쿠버에게도 도움을 준다. 그들이 흔히 겪는 잠수병을 예방하는 것이다. 사람이 바다 속에 들어가면 수압 때문에 뇌동맥 색전증이 발생한다. 그런데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혈소판이 응집되지 않아 색전증에 걸리지 않는다. 당뇨병 후기 합병증을 예방하는 데도 아스피린이 쓰인다. 당뇨병은 심장병과 뇌졸중을 일으킬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당뇨병 환자 중 50% 이상이 후기 증상인 심근경색으로 죽고, 12%는 부작용인 뇌졸중으로 사망한다. 반면 당뇨에 의한 급성 혼수로 죽는 환자 비율은 채 1%가 되지 않는다. 따라서 당뇨 환자가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면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줄어, 그만큼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호주의 병리학자 가브리엘 쿤 박사는 오랜 연구 끝에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결장암에 걸릴 확률이 인구의 통계적 평균치보다 40% 떨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예방 원리는 간단했다.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의 생합성을 억제해 암의 발현을 막는 것이다. 하버드 의대 에드워드 지오반누치 박사 팀은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건강한 30~35세 미국 간호사 12만2천명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아스피린을 장기(최소한 10년) 복용하면 결장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44% 이상 감소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몇몇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이 전립선암·췌장암·식도암 등을 예방한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암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1996년 미국암협회의 대규모 연구 책임자였던 미첼 턴 박사는 이렇게 말한다. “일부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최적 투여량과 적용 증상 및 부작용에 대한 중요한 의문점들이 풀려야 한다. 따라서 아직도 많은 임상 및 병리학 연구가 필요하다.” 만약 턴 박사 같은 의학자들이 궁금해 하는 의문이 일시에 풀린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아마도 아스피린은 이 세상 모든 약품의 ‘왕중왕’이 될 것이다.

지금도 수많은 연구를 통해 아스피린의 새로운 효능들이 하나둘 밝혀지고 있다. ‘불임 여성이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가임 확률이 배로 증가한다’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줄인다’ ‘뇌종양인 다형성아교종(多形成芽膠腫)을 예방한다’ ‘잇몸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아스피린을 소량 복용하면 치주염에 걸릴 확률이 낮아진다’ ‘20~74세 사람이 실명하는 가장 큰 원인인 당뇨성 망막염 예방에 도움을 준다’ ‘유방암 발병을 막아준다’ 등이 비교적 최근에 밝혀진 효능들이다. 그러나 이런 ‘기적’들은 좀더 검증을 거쳐야 신뢰받을 수 있다.
빛이 있으면 그늘이 있듯, 약의 효과가 있으면 부작용이 있는 법. 이 법칙은 아스피린에도 적용된다. 의사들은 ‘어떤 약에 부작용이 전혀 없다면 내세울 만한 효과도 없다는 의미’라고 말한다. 그렇다. 아스피린을 복용한 뒤에도 부작용이 나타난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속이 쓰리고 아픈 위궤양이다. 심하면 위장 출혈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 다른 부작용은 항혈소판(피를 굳지 않게 하는) 작용으로 인한 ‘지혈 방해’이다. 생리·출산·수술을 앞둔 사람에게 아스피린 복용을 금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독감이나 수두에 걸린 16세 이하 어린이가 아스피린을 먹으면 간혹 라이 증후군이 발생하기도 한다. 라이 증후군은 인플루엔자나 수두 등 바이러스성 질환에 걸린 어린이에게만 일어나는 드문 병이다. 급성뇌증과 함께 간의 지방변성을 수반하는 질환으로서 지나치면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 외에도 최근 들어 좀더 연구가 필요한 부작용들이 하나 둘 발표되고 있다. 지난 3월6일, 미국 CBS 인터넷판은 ‘임신 초기나 수정 단계에서 아스피린을 먹으면 유산 확률이 80%에 이른다’는 내용을 한 의학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1월에는 더 심각한 내용이 공개되었다. 미국 하버드 의대 에바 쉐른 박사가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해온 여성 8만8천명을 18년간 추적한 결과, 1주일에 325mg 이상을 장기 복용한 사람이 가끔 복용한 사람에 비해 췌장암에 걸릴 위험이 58%나 높았다. 또 20년 동안 1주일에 14정 이상 복용한 사람은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이 86%나 높았다.

2002년 한국에서 사망한 사람은 모두 24만7천 명. 그 가운데 사망자를 가장 많이 낸 질병은 암이었으며, 그 다음으로 사망자를 많이 낸 질병은 뇌혈관질환·심장질환·당뇨병 순서였다. 이 통계는 한국의 많은 사람에게 아스피린이 필요함을 뜻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아스피린에 대해 무지하다. 물론 모든 사람이 그 약을 먹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류왕성 교수는 “적어도 심근경색증·불안정형 협심증·안정형 협심증·뇌경색·일과성 뇌허혈 환자는 2차 발병을 막기 위해 복용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한다. 동맥경화 위험 원인(고혈압·당뇨·흡연·고콜레스테롤) 가운데 두 가지 이상을 지닌 사람도 복용 대상자이다. 그렇다면 가족 병력에 심혈관계 질환이나 당뇨가 있다면 예방 차원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글쎄, 그런 분이라면 먼저 의사와 상의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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