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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왕국’으로 불리는 미국의 종자기업 몬산토(Monsanto)가 독일 기반의 다국적 화학·제약 기업인 바이엘(Bayer)에 매각된다. 총 인수대금은 630억 달러(67조4100억원)으로, 독일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인수합병(M&A)이다.

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바이엘은 미국 몬산토에 대한 인수 절차를 오는 7일 마무리 짓는다고 밝혔다. 앞서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의 반(反)독점 당국은 이번 인수를 승인한 바 있다.

바이엘은 몬산토의 기업명을 앞으로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몬산토가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은 모두 바이엘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안에 수렴될 예정이다. 다만 그동안 몬산토가 출시했던 상품들의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몬산토는 지난 1902년 식품첨가물인 사카린을 생산해 코카콜라에 납품하는 기업으로 시작했다. 이후 카페인, 바닐린 등을 생산하면서 사업 규모를 늘렸고 1917년에는 아스피린 제조에도 뛰어들었다.

최초의 인공감미료인 식품첨가물 사카린을 생산하여 코카콜라에 납품하는 것으로 출발한 몬산토는 1902년부터는 카페인과 바닐린을 생산하면서 규모를 늘렸고,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1917년부터는 아스피린 제조에도 뛰어들었다.

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몬산토는 농업용 제품과 위생용품으로 사업 규모를 불렸다. 1980년대부터 식물 세포의 유전자 변형에 대한 연구개발을 본격화 했고 이후 GMO(유전자변형식물)가 주력 사업이 됐다. 현재 미국에서 생산되는 콩의 97%가 몬산토의 종자일 정도로 시장 지배력이 높다.

몬산토에 대한 논란도 많다. GMO가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주장부터 GMO 그 자체가 ‘종의 경계’를 넘어서는 생태계 파괴 행위라는 논란도 있다. 몬산토의 제초제인 ‘글리포세이트’로, 일부 전문가들이 암을 유발하는 성분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베르너 바우만 바이엘 CEO는 “비판적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농업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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