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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알파고와 인공지능 스피커로 인해
실생활에 깊게 파고들고 있는 인공지능(AI).
빠르게 발전하는 인공지능 기술 개발 속
차별화의 핵심인 ‘의인화’에 대해 알아볼까요?

 

I. 인공지능의 진화, 관건은 의인화

인공지능의 진화는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러닝과 학습을 통해 가속화될 진화 속도는
지수적 증가세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렇다면 인간은 인공지능(AI)으로부터 어떤 것들을 원할까요? 

 

1) 직관적이고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

최근 우리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기계와 인간의 언어로 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 통해 컴퓨터의 마우스와 키보드에서 벗어나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져 올
편리함에 대해 인지하고 있습니다.

2) 다양한 인터렉션을 쉽게 수용하는 AI

인간은 개인별 습관 및 성향에 따라
다양한 인터렉션 및 디테일의 차이가 있습니다.
일방적인 오더를 받고, 이를 빠르게 처리했던 컴퓨터는
기능적으로 훌륭했던 반면 소통적인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었는데요,

 

KT <기가지니2>

 

우리는 인공지능 장치가 인간 커뮤니케이션 속
디테일한 차이를 구분하는 동시에
맥락에 알맞은 반응을 주기를 기대합니다.

3) ‘나’를 좀 더 이해해주는 AI

컴퓨터는 ‘내가 이해해야 하는 대상’이었던 반면,
한발 더 나아간 인공지능은, 머신 러닝으로 인해
‘나’를 이해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기존 기계에게 기대했던 역할을 크게 끌어올리는
변화로써 각종 영화 속 인공지능 장치의 실현화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소입니다.

이렇듯, 위의 3가지와 같이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인공지능의 진화가 이루어질 텐데요,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경험의 키워드
의인화라는 단어로 잡아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더 가치 있는 경험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왜 ‘의인화’가 관건일까요?

1) 단순 공급형 서비스의 한계

현재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공지능  제품과 서비스는
단순 공급형에 가깝습니다. 
입력하는 정보만을 송출하는 단순한 프로세스의 서비스인데요,

처음에는 기계와 대화하는 독특한 경험에 흥미를 느끼지만,
단순 공급형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같은 기기들로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에
특별히 차별화된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습니다.

구글 <HOME>

2) AI 간 차별성의 둔화

갈수록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서비스 큐레이션 수준은 비슷해질 것이고,
머신러닝과 AI 엔진의 수준도 큰 차이가 없어진 없어진 것을 봤을 때,
몇 년 후에는 제조사별 인공 기기의
서비스 수준이 비슷할 확률이 큽니다.

3)  ‘커뮤니케이션의 의외성’

사람과의 대화가 가치 있고 다양한 감정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것은 바로 ‘의외성’이 있기 때문인데요,
의외성이란, 대화할 때 상대방의 반응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인간은 다양한 반응을 기반으로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고,
그 속에서 감정의 희로애락을 느끼게 되는데,
만약 AI가 의외성의 포인트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AI는 여전히 진화된 컴퓨터로 머무를 뿐입니다.

이러한 한계에 직면했을 때 AI의 진화에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의인화‘가 될 것입니다.

이것은 응용된 가치를 발굴하게 할 것이며,
생활의 익숙한 부분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의인화의 수준과 정교한 차별화의 정도
인공지능 플랫폼 간의 경쟁에서
큰 차별적 가치를 좌우할 것이고
그 지위를 획득하는 자가 가장 우위에 설 것입니다.

II. 의인화된 인공지능 사례

의인화를 시도한 인공지능의 사례는
점차 많이 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당장 시중에 출시된 AI스피커만 봐도
의인화의 정도로 인한 경험 차이가 느껴집니다.

일본 <Gatebox> 홀로그램 인공지능 비서

일본의 게이트 박스(Gatebox)
가상 홈 로봇 전문 기업으로
작년 초,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인공지능 비서 스피커를 출시했습니다.

이것은 사용자로부터 상당한 감정 이입을
불러일으킬 만한 대화들을 주고받습니다.
300만 원에 달하는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불과 1개월 만에 매진되었는데,
이는 다른 AI 스피커와 차별되는
의인화 요소들이 대기 수요를 많이 만들어 낸 것입니다.

투나잇 쇼에 출연한 AI 로봇 소피아

 

 

또한 화제의 AI 로봇 ‘소피아’도 빠질 수 없는데요,
홍콩 로봇 제조기업인 ‘핸스 로보틱스’가 만든 AI 로봇 ‘소피아’는
사람의 피부와 흡사한 피부 질감을 바탕으로,
표정까지 연출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준 높은 대화나 연설까지 가능하며
커뮤니케이션 수준이 기존 제품에 비해 놀라운 수준입니다.

이외에도, 아이언맨의 자비스
영화 HER에 등장한 사만다의 신선했던 첫인상을 기억하시나요?
이들은 인공지능의 의인화가 사용자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매우 차별적으로 그려내는데요,

영화 <HER>

특히 영화 HER속 주인공과 사만다 사이,
감정의 긴장감과 서로에 대한 고민의 디테일은
인공지능이 충분히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대상임을 표현합니다.

III. 인공지능 의인화로 인해 달라질 경험

그렇다면 인공지능의 의인화로 인해 앞으로 
어떤 새로운 경험과 가치가 생길까요

1) 인간의 맥락을 축적하고 개인화되어갈 것.

최근 등장하는 AI기기들은 인위적인 냄새를 
덮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명 캐릭터를 입힌다거나,
표정을 화면으로 표현하는 등
형태적인 클루를 통한 해결책을 모색 중입니다.

겉모습의 변화일 뿐, 대화를 이어가려 하는 순간
그 한계를 느끼게 되는데요,
바로 이러한 한계를 극복한다면
대화의 맥락을 이어갈 수 있을 정도로 진화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늘 날씨 어때?’에 이어서
‘그럼 어제 입었던 것처럼 입을까?’를 얘기해도
맥락을 충분히 알아듣게 되는 형태입니다.

최소한의 감정이입과 착각이 가능한 수준으로
1차적인 의인화의 에 이르는 것인데요,
이러한 맥락의 축적을 통해 의인화된 인공지능은
장기적으로 길들여져 가는 관계를 맺게 될 것입니다.

2) 정해진 패턴에서 벗어나 예측해 나갈 것. 

콘텍스트(CONTEXT) 분석은 의인화에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인데요,
이는 같은 말을 하더라도 지금 사용자가 어떤 배경과 
정황에서 말하는지를 알아야 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파티에서의 ‘음악 좀 틀어봐’와,
지친 하루 끝 휴식 속에 ‘음악 좀 틀어봐’는
완전히 다른 맥락인데요,

질문이나 대화를 시도할 때,
인공지능은 앞으로 사용자를 둘러싼 
다양한 빅데이터와 콘텍스트를 분석해야 하며,
이를 통해 상대방의 정황을 이해하고 주고받는 것과 같이
진정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할 수 있습니다.

3) WHY에 대한 이해를 통해 깊은 유대감을 갖게 될 것

지금까지의 AI는 겨우 인간의 자연어 일부를 이해하는 수준인데요,
조금만 문법에 맞지 않거나 복잡하게 말하면,
이해하지 못했다는 성의 없는 답변을 내놓기 일쑤입니다.

사용자가 전제를 생략한 단편적인 말을 해도
맥락을 파악해 유추하는 인공지능
지난 대화를 토대로 분석하는 인공지능이라면,
WHY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는 부분에서
서비스 니즈가 크게 확장될 것입니다.

더불어, 그렇게 유대감을 갖게 된 기기들과
영화에서처럼 사랑에 빠질 수도 있을 것이고 다투기도 하며
감정의 교류를 폭넓게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상대방 식별을 통해 반려 AI로 진화해갈 것. 

현존하는 대부분이 인공지능 기기들은
상대방을 식별하지 못하며,
상대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사용자의 의도와 다르게 
학습되는 문제가 발생되기도 하는데요,

인공지능 스피커가 사용자들을 식별하게 될 경우,
서비스의 범위가 훨씬 풍성해질 것입니다.
개별의 사람에 대한 ‘다름’의 반응들이 
의인화의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장기적인 반려 AI로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어 갈 것이고
그런 감정적 점유를 가져가는 기업이
인공지능 플랫폼을 장악해 갈 것입니다.

5) 다중 인간형 AI로 개성과 재미를 더해 나갈 것. 

인공지능의 실체는 플랫폼과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하나의 물리적 존재가 다양한 캐릭터를 지닌 것처럼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인간이 여러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듯,
가상 친구를 만들어 유쾌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다중 인간형 AI가 되면,  AI비서를 통한 경험
훨씬 풍성하게 만들 것입니다.

IV. 경계할 것들

인공지능 기기에 높은 의인화 기술이 적용되면
경험 가치들이 폭넓은 증가로
사람과 반려동물들이 가졌던 것과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등, 영속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으며,
이 파급력은 상당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들이 있는데요,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그 시기가 매우 늦어질 수도 있고,
아예 불씨가 꺼져버릴 수도 있습니다.

1) 껍데기 포장에 대한 경계 

열매 선점만을 위해
과도한 겉모습 포장에만 치중하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코미디언 목소리로 점철되기만 했던
내비게이션 음성서비스처럼
껍데기를 변화시키는 기술이 과도하게 먼저 적용되면,
AI기기에 대한 불편한 골짜기(Uncanny Valley)
장기화될 수 있습니다.

주객이 전도된 형태를 띠면 오히려 사람들의 외면을 받으며
그 정체가 길어질 수 있습니다.

2)  철저히 강화해야 할 개인정보 보안 

인류는 그 어느 때 보다 개인정보에 민감한 시대를 맞이할 것입니다.
수동적 스마트 기기는 개인정보 제어를
선택적으로 할 수 있었지만,
AI 비서형 서비스에서는
훨씬 민감한 개인정보들이 쉽게 습득될 수밖에 없습니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플랫폼을 가진 기업들 간 경쟁과 욕심이
개인정보를 공공연하게 유통하는
모럴 해저드 유혹에 빠지게 할 것입니다.

이는 플랫폼 기업이 진정한 빅브라더(Big Brother)
사용자 위에 군림하게 되는 게기가 될 수 있으며,
그런 정보들이 인공지능에 의해 장악받게 되면
영화 속에서나 상상하던 비극들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습니다.

3) 리얼 월드에 대한 폐쇄적인 태도 

지하철에서 모두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만 보는 풍경이 익숙한데요.
이와 같이 미래에는 의인화된 인공지능에 대한 
의존이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인공지능에 대한 의존도가 늘어나면
그 생태계가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 작동했을 때
얻는 대미지 역시 상당할 것이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인공지능으로부터의 왕따, 인종차별 이슈 
인간으로서의 모멸감, 감정 질환 등이 나올 수 있으며,
인류로서 새로 경험하는 사회적 문제들이 생기고,
삶이 주는 스트레스의 원인 역시 이런데서 기인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사회 제도적인 장치 및
로봇과 인공지능에 대한 윤리 규정 등이 중요 해질 것입니다.

의인화된 인공지능’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했던
신선하고 가치 있는 경험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시도 앞에 경계해야 할 것들이 분명 있지만,
사회적 합의와 제도적 장치만 서두른다면
그 경험 가치들이 가져올 혜택과 풍성함은 비교할 수 없이 클 것입니다.

우리 삶 속으로 익숙하게 들어올 인공지능,
과연 누가 더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해나가는지 지켜보아야 할 텐데요,
인공지능 관련 산업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진영에서
이러한 변화 및 중요성에 대해
좀 더 초점을 맞춰주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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