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와 거의 비슷하게 생긴 우리의 먼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평균 수명은 19년 8개월이었어요. 현생 인류의 조상들의 평균 수명은 26살로 오스트랄로피테쿠스보다 조금 더 오래 살았어요. 하지만 이것도 아주 짧은 시간이죠.
선사시대에는 설탕과 향신료도 없었고 즐길만한 일도 거의 없었답니다. 삶은 그저 도전의 연속이었지요. 끔찍하게 무거운 짐을 날라야 했기 때문에 관절이나 척추에 병이 생겼어요. 신경근염, 관절염, 골연골증에 시달렸고 모든 병에 한꺼번에 걸린 경우도 많았어요. 또 죽음은 약탈자든 ‘인정 많은’ 이웃이든 관계없이 언제 누구에게든 찾아 올 수 있었지요. 절벽에서 떨어져서 죽기도 했는데 만약 살아남더라도 장애가 남아서 다리나 손이 탈구되거나 잘려나가기도 했어요. 그래서 과학자들이 발견한 선사시대 인류의 유골에는 살면서 지속적으로 부상을 당한 흔적이 있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의 조상은 먹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든 먹는 ‘잡식동물’이었어요. 선사시대에는 주로 과일을 먹었지만 나중에는 고기가 수백 년간 ‘식사의 왕’이 되었죠. 고기를 먹으면서 인류는 뇌가 커졌고 결과적으로 아주 똑똑해질 수 있었답니다. 또한 사냥 대신 농사로 쌀과 밀, 사탕수수를 키우기 전에 사람들은 이가 썩지 않았어요. 충치나 치아구멍, 치석도 생기지 않았죠. 대부분의 동물들처럼, 초기 인류도 치아에 문제가 생기지 않았답니다. 집에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의 이빨은 매우 튼튼하죠!
하지만 너무 부러워하진 마세요. 문제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우리의 치아는 에나멜질이라는 튼튼한 물질로 덮여있어서 해로운 균이나 독물로부터 보호를 받아요. 음식을 먹지 못하면 에나멜질을 형성하기 어려워지는데, 선사시대 인류는 오랜 기간 동안 자주 굶었지요. 그 시대에는 음식물을 얻기가 힘들었거든요. 그래서 선사시대 인류는 발육 부전에 시달렸지요. 반면 현대의 주요 질병중 하나인 비만에는 걸리지 않았답니다. 같은 이유로 당뇨병도 피해갔지요. 간염, 암, 심혈관계 질환 역시 21세기의 ‘대표적인’ 질병 목록에 포함 되지요. 하지만 구석기 시대 사람들은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지 않았기 때문에 이 병에 걸리지 않았어요. 구석기 시대에는 중독될만한 게 아무것도 없었고 그럴 시간도 없었죠. 게다가 이 질병은 나이든 사람들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말했다시피 그 당시 인류는 대부분 머리가 하얗게 셀 때까지 살지도 못했어요.
다행히 유행병으로 전멸하는 경우는 없었어요. 그때는 독감이나 장티푸스, 천연두도 없었기 때문이죠. 있었다고 해도 아주 드물었고 아주 일부만 목숨을 잃었어요. 당시에 사람들은 20~30명 정도로 작은 집단을 이루며 살았고 이 집단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었거든요. 만약 한 가족이 병에 걸리면 그 가족은 죽었겠지만 바이러스가 멀리 퍼져나가지 못했답니다.
인간은 염소나 소, 양, 말과 같은 가축을 키우기 시작하면서 ‘진짜 전염병’에 걸리게 되었어요. 우리의 작은 친구인 동물들이 감염되면 바이러스가 나이든 사람에게 전파됐고,이들이 큰 마을에서 살게 되면서 유행병의 활동무대가 만들어졌지요. 그리고 수천 명의사람들이 연속적으로 죽게 되었어요.
많은 감염성 질병은 약 8000년 전 구석기 말에 생겨났지만, 5~16세기 유럽 중세시대가 돼서야 그 존재를 확실하게 드러냈지요. 중세시대 이전에는 모든 사람에게 땅과 물, 음식이 충분했지만 인구가 증가하면서 자원이 고갈되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전쟁이 시작되었고 무역이 확대되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큰 집단을 이루고 대륙에서 대륙으로 이동했지요. 그리고 전쟁 후 군인들은 군사 전리품과 함께 먼 해안가에서 전염병을 얻어왔어요.
항생제의 발명과 의학의 발달 덕분에 이전에는 치료할 수 없었던 거의 모든 질병을 치료할 수 있게 되면서 역사의 전환점이 시작되었지요. 사람들은 건강해졌을 뿐만 아니라 더 오래 살게 되었어요. 건강 관리의 중요성도 알게 됐구요. 중세시대 평균 수명은 35~40세였지만 20세기에는 70~76세로 증가했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여러분과 제가 살고 있는 지금은 현재까지는 가장 살기 좋은 시대예요!
(원문: 여기를 클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