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에서 고립됐던 한 소년이 들것에 실려 동굴 밖으로 나오는 동안 잠이 들었는지 눈을 감고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소년들이 동굴을 빠져나오는동안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기 위해 불안완화제를 투여했다고 공개했다. 사진은 태국 네이비실이 제공한 동영상을 캡처한 것이다. 2018.07.12

 

 

지난해 6월 전 세계인들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었던 ‘태국 동굴 소년 사건’ 당시 수영을 할 줄 몰랐던 12명의 소년들이 무사히 동굴 속 깊은 물길을 헤치고 나올 수있었던 데에서는 ‘케라민’이라는 환각 효과를 가진 마취제가 중요한 역할을 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CNN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뉴잉글랜드 의약저널에는 마치 한편의 드라마와 같았던 태국 동굴 소년 구조작업 중 취해졌던 의학적 조치 및 사용된 약품에 관한 보고서한이 게재됐다.

보고서한의 핵심은 당시 구조 요원들이 탐 루앙 동굴로부터 소년들을 데리고 나오기 전에 ‘스페셜 K’로 불리는 마취제를 투여했다는 것이다. 그동안 소년들이 공포심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세한 정황과 구체적인 투약 내용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시 태국 네이비실의 구조책임자는 “아이들이 패닉상태에 빠지기 않게 하기 위해 (모종의)수단을 사용해야 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살아있고 안전하다는 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 역시 기자회견에서 소년들이 동굴을 빠져나오는동안 스트레스를 덜 받게 하기 위해 불안완화제를 투여했다고만 밝혔다.

구조작업에 참여했던 3명의 태국군 의료담당자와 1명의 호주 잠수부는 뉴잉글랜드 의약저널에 기고한 공동서한에서, 소년들이 얼굴 전체를 덮는 산소마스크를 썼고 몸에 잘 맞지 않는 잠수복을 입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두번째로 구조됐던 소년 경우 체온이 35로 저체온증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저체온증은 심각한 경우 심장과 신장, 신경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힐 수있다.

이들은 소년들에게 케타민을 주입한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면서, 몸이 떨리는 것을 줄여줬고 체온이 크게 떨어지는 것을 막기도 했다고 밝혔다.

케타민은 마취제의 일종으로, 1962년 미국에서 개발됐다. 당시에는 베트남전에서 부상을 입은 미군들에게 사용됐다. 하지만 다소의 환각 부작용이 있다는 점이 보고됐고, 실제로 유사 마약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일명 ‘성폭행 약’으로도 알려져 있다.

하지만 다른 마취제 보다는 안전하기 때문에 고통을 참기 어려워하는 어린이가 골절상을 입었을 때에는 사용되기도 한다고 CNN은 지적했다.

 

 

(원문: 여기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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