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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이번 주 ‘네이처’ 표지에는 ‘두뇌 유출’이라는 문구와 함께 뇌의 형상이 담겼다. 두뇌 유출은 유능한 인재가 특정 기관이나 국가를 빠져나갈 때 관용적으로 쓰이는 말이지만, 여기선 말 그대로 뇌에서 불필요한 세포 찌꺼기가 뇌 밖으로 배출된다는 의미로 쓰였다.

조나단 킵니스 미국 버지니아대 뇌과학과 교수팀은 우리 몸 곳곳에서 독소 성분과 세포 찌꺼기를 제거하는 림프관이 뇌에도 있으며, 알츠하이머병(치매) 발병과도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혀냈다고 네이처 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뇌를 덮고 있는 뇌수막 속에 림프관이 있으며 이를 통해 뇌는 뇌척수액에 떠다니는 세포 찌꺼기를 배출한다.

연구진은 별다른 질병이 없는 평범한 쥐도 뇌수막 림프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경우 인지능력이 현저히 감퇴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노화가 진행될수록 림프가 손상을 입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 든 쥐의 림프를 원래 상태로 회복시키자 ‘뇌 청소’ 기능을 다시 할 수 있게 되면서 그만큼 기억력도 향상됐다.

뇌수막 림프관은 퇴행성 뇌신경질환인 알츠하이머병과도 관련이 깊었다.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뇌에서는 신경세포(뉴런)에 아밀로이드베타(Aβ) 단백질이 과다 축적되는데,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쥐 실험을 통해 이런 현상이 뇌 림프가 망가졌을 때 나타난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신경질환을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 측의 설명이다. 킵니스 교수는 “뇌수막 림프 시스템을 타깃으로 하는 약물로 노화와 관련된 인지기능 장애 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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